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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허태준은 영어로 얘기를 했지만 음색때문에 심훈은 단번에 허태준인것을 알아차렸다.

심훈의 술은 단번에 깼다.

프랭크는 심훈의 긴장을 눈치채지 못한척 하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허태준한테 말했다.

“죄송합니다. 지금은 전화를 하기 좀 그렇습니다. 내일 시간이 되시면 로열호텔로 오세요. 여덟시전에 오신다면 반시간정도 내어줄수 있습니다.”

“네.”

허태준은 아량이 상당히 넓었다. 프랭크의 태도에 전혀 불만을 표하지 않았다.

“그럼 내일오전에 보죠.”

프랭크는 말을 마치고는 허태준의 작별인사도 듣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심훈은 그의 태도에 두눈이 휘둥그래졌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허씨집안 그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허태준한테 이렇게 대하는 사람이 없었다.

한참을 멍해있다가 심훈은 웃으면서 물었다.

“<시간여행>후기도 귀사에서 제작하는건가요?”

프랭크가 허태준한테 하대하는것을 보자 심훈은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그래서 프랭크한테 그 어떠한 신체접촉도 하지 못했다. 프랭크가 불쾌해할가봐여서였다.

프랭크는 이마를 찌푸리면서 귀찮은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 결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말했다.

“아직 저희의 계획안에 없습니다. 하지만 CY그룹의 허대표님이 요즘 계속 연락을 해옵니다. 솔직히 단순히 후기를 제작하기보다 저는 투자자가 되어 영화의 제작과정에 참여하는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저희의 수익도 제고될수 있으니까요.”

심훈은 급히 말했다.

“제가 이미 국내 탑티어 배우들과 얘기를 했습니다. 그들도 <마스 이미그레이션>에 상당한 흥취를 보이고 있습니다. 감독은 스티븐·딜리오로 정하고 싶은데 프랭크선생님이 얘기를 좀 해주실수 있을까요?”

스티븐·딜리오는 HW의 이름이 자자한 감독중 하나였다. 그는 판타지류를 특히 잘 찍었다. 드림 파라다이스에서 요근래 제작한 판타지영화도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인포메이션은 정남일이 어제 하루를 꼬박 새면서 작성한 드림 파다이스에 대한 조사보고에서 추출한 내용이다.

요즘 국내 영화업계는 경기가 좋지 않았다. 흥행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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