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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허태준의 조수는 병원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저녁에 전 시의 대부분이 정전을 하여 교통은 마비가 되었다. 그들은 같이 회사에서 나와 차를 탔는데 절반쯤 왔을때 이미 물에 젖어 시동이 꺼졌다.

그날은 비가 억수로 쏟아졌었다.

허태준은 조수의 말림에도 불구하고 문을 열고는 빗속으로 사라졌다. 조수만 차에 덩그러니 혼자 남겨졌다.

그는 제자리에서 지게차를 세시간 가까이 기다려서야 겨우 몸을 뺄수 있었다.

오늘 아침 일찍 그는 또 허태준한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그더러 차를 끌고 데리러 오라는 전화였다. 오는길에 속옷부터 겉옷까지 새로 한세트 사달라는 부탁도 받았다.

허태준은 뒷좌석에 앉았다. 조수는 조수석에 놓여진 쇼핑백 몇개를 건네주었다.

“허대표님, 옷가지들을 챙겼습니다.”

허태준은 새셔츠와 정장까지 갈아입고 쭈글해진 입고 있던 옷을 옆에 두었다.

차에서 내릴때 조수가 물었다.

“허대표님, 이 옷들은 차에 그대로 둘까요?”

허태준은 차갑게 대답했다.

“다 버려.”

**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허태준은 <<시간여행>>프로젝트 사람들을 모아 미팅을 주최했다. 그리고 자신의 LY 레전드와 드림 파라다이스와 합작을 하려는 타산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영화는 인지도가 필요했다. 이러한 타산은 제작사의 이익에 손상을 주지 않을수 있기 때문에 모두한테 다 이득이 될 일이었다. 그래서 회의에서 그 누구도 반대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허태준은 경고를 했다.

“이번 홍보계획은 대외에 절때적으로 비밀입니다. 누가 묻거든 얘기해줄수 없다고 답변을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중도에 망치게 될 것이다.

점심 열두시쯤 김욱한테서 전화가 왔다. 허태준한테 계획대로 행동하라는 알림전화였다.

허태준은 김욱이 줬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너머에는 프랭크와 심훈이 로얄호텔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번 경주행은 프랭크가 바쁜 와중에 시간을 짜낸것이기 때문에 두날밤밖에 머무를수 없었다. 심훈은 그의 스케줄을 알아보고 그를 바래줄겸 그와 식사를 하겠다는 제의를 했다.

프랭크는 거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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