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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이번 귀국행에 이렇게 많은 우여곡절이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한평생 승진도 안하고 돌아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옛말에 뱀한테 한번 물리면 동아줄만 봐도 뱀인줄 안다는 말이 있다.

그녀는 뱀한테 이렇게 많이 물렸지만 매번 위험의 끝자락에서 들락날락했다—그녀도 자신이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하지만 이번에 그녀는 진짜로 무서웠다.

여기에 더 머무르다가는 팔다리가 끊어지는 것처럼 간단하게 끝나진 않을 것이다. 아마도 목숨까지 빼앗길지도 모른다.

“좋다!”

육윤엽은 활짝 웃었다. 마음은 통쾌하기 그지없었다.

몇시간만에 그는 평생 제일 어려운 두 과제를 해결했다.

그는 몇백억짜리 계약을 성사한 것보다 더 기뻤다.

심유진은 온몸에 중상을 입었으니 한참을 자도 정신은 또렷하지 않았다. 육윤엽과 얘기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눈꺼풀이 무거워져 잠에 들었다.

**

심유진이 다시 깨어났을 때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의사와 간호사의 위문과 검사였다.

그녀는 심하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신체 각 기능도 정상적이었다.

하지만 의사는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심유진은 사고가 났을 때 머리가 바닥에 세게 부딪혔었다. 출혈은 심하지 않았지만 의사가 말하기를 내부손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아마 후속적인 정밀검사가 필요할 것이다.

“요즘 환자의 상태를 더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그는 육윤엽과 김욱에게 당부했고 심유진한테도 잊지 않고 당부를 했다.

“불편한 곳이 있다면—어지럼증이라 해도 즉시 저한테 알리셔야 합니다.”

육윤엽은 시종일관 병실에서 그녀와 있어주었다.

그의 몸도 좋지 않아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는 일은 김욱한테 시켰다.

혈연관계가 있다고 해도 심유진과 김욱의 사이는 친하지 않았다. 그래서 심유진은 김욱한테 많은 신세를 졌다고 불편해했다.

“시터를 쓸까요?”

그녀는 제의를 했다.

한쪽으론 두사람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고 다른 한쪽으론...그녀도 여자이니 두 남자가 보살펴주는 것에는 그래도 불편함이 있었다.

김욱도 같은 생각인지 그녀에게 오십대 되는 여성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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