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34화

육윤엽이 찾은 자료는 심유진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았다.

동시에 결과도 그녀가 상상했던 것과 천차만별이었다.

“그날 유치원에 나타난 사람은 원재라고 합니다. 길거리에서 상인들한테 보호비를 받으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양아치죠.”

김욱은 감정 기복이 없는 목소리로 그녀에게 소개를 하였다.

“양아치라구요?”

심유진은 손안의 문서봉투를 더 세게 잡았다.

문서봉투는 육윤엽이 그녀에게 전달한 것이다. 삼사센치정도되는 두께였고 묵직했다.

“네.”

김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문서봉투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먼저 보세요. 대부분은 범죄기록입니다.”

심유진은 봉투를 열었다. 그러나 잘 잡지 못해서 바닥에 흘렸다. 안에 섞인 사진들이 흘러나왔다.

사진은 아마 내부시스템에서 직접 프린트한 것으로 보였다. 거의 모든 사진은 정면으로 뚜렷하게 찍혀졌다. 그리고 카메라를 응시보고 있었다.

심유진은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사진 속의 사람은 별이의 선생님이 캡처해 준 사진속의 사람이었다.

다만 유치원에 나타났을 때에는 정장을 입고 있었고 머리도 정성 들여 만진 듯 했다. 심지어 안경까지 맞춰 더욱 세련되어 보였다. 사진 속의 모습과 완전 반대였다.

사진 속의 그는 늘어난 티셔츠와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머리는 빗지도 않은듯 했고 원기가 가득했다.

겉모습만 봐서는 전혀 다른 사람 같아 보였다.

김욱의 말대로 문서봉투 안에는 사진과 기본정보 외에 전부 원재의 범죄기록이었다.

그의 범죄기록은 많았고 명목도 가지각색이었다. 공갈과 협박이 제일 많았고 그 외에도 구타, 도박...

그래서 교도소에도 많이 갔었다. 하지만 죄목이 엄중하지 않아 매번 열흘이나 보름이 지나서 풀려났다. 그래서 나와도 예전과 똑같이 행동했었다.

“경찰도 어쩔 방법이 없답니다.”

김욱은 말했다.

심유진은 자료를 한번 훑어보았지만, 가슴속의 의혹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녀는 이 사람을 모르고 그를 건드린 적도 없었다. 그의 세력이 닿는 곳은 시내와 조금 떨어진 곳이었고 그녀가 일하고 생활하는 곳은 시내에서 경비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