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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그녀는 절대 다시 별이를 위험에 빠지게 하지 않을 것이다.

하은설은 다시금 침묵했다.

한참 뒤에 그녀는 물었다.

“만약...허태준이 너한테 구애를 하면 어떻게 할 거야?”

심유진은 딱 잘라 대답했다.

“그럴 리 없어!”

하은설은 기가 막혔다.

“그래, 더 이상 타이르지 않을게. 마음대로 해!”

하은설은 이를 악물면서 영상통화를 끊었다.

**

아마 하은설의 말 때문인지 심유진은 온밤을 잘 자지 못했다.

긴 꿈을 꾼 것만 같았다.

꿈에서 허태준은 정소월의 어깨를 안고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두 사람은 예전처럼 알콩달콩했고 붙어있었으며 심유진을 못 본 척했다.

심유진은 멀리서 바라보았다. 심장은 조여오면서 아파났다.

정소월의 품에는 두 마리의 고양이가 안겨져 있었다. 옛날에 그녀가 길렀던 초코와 코코였다.

그녀는 급히 떠나느라 두 고양이를 모두 펫샵에 맡겼다. 펫샵에는 허아주머니의 연락처를 남겼었다. 허아주머니가 그들을 집으로 데려갔는지는 모른다.

“초코야! 코코야!”

심유진은 기쁨에 겨워 소리 질렀다.

하지만 두 고양이는 그녀의 부릉을 못 들은듯 정소월의 어깨에 기대면서 핑크빛 혀를 낼름 거리면서 그녀의 얼굴을 핥고 있었다.

정소월은 그들의 나른한 긴털을 만지면서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웃음은 그렇게도 찬란하여 심유진은 질투의 화신이 된 것 같았다.

장면이 바뀌더니 정소월의 품속의 고양이는 없어지고 옆에는 통통한 여자아이가 있었다─허아리가 아니면 누구겠는가?

허아리는 그녀와 허태준의 손을 잡고 엄마아빠를 계속 불렀다.

허태준은 부드러운 얼굴로 허아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단란한 세식구의 화면은 침입자에 의해 조각이 났다.

별이가 갑자기 나타나서 허태준의 다리를 잡으면서 불렀다.

“아빠!”

허태준은 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대답했다.

“응.”

이때 허아리가 울기 시작했다.

그녀는 목청이 터지게 울었다.

“내 아빠야! 별이의 아빠가 아니야!”

그녀는 허태준의 셔츠 끝자락을 잡고 그의 몸에 기댔다.

“내 아빠야!”

별이도 질세라 외쳤다.

허태준은 난감한 기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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