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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심유진은 일곱시 전에 육윤엽이 예약한 룸에 도착했다. 육윤엽은 이미 와있었다.

킹호텔에 입주한 손님은 돈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최대 열 명을 수용할 수 있는룸의 최저 소비 가격은 백만 정도 했다.

물론 호텔 레스토랑의 평균 가격도 밖의 식당보다 비싸서 백만원은 훌쩍 채울 수 있었다.

다만...둘이서 밥을 먹는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육윤엽은 심유진에게 메뉴를 주면서 특별히 당부했다.

“비싼걸로 시켜요.”

심유진은 죄송스러웠다.

“저의 호텔 귀객이셔서 최저 소비 제한은 없습니다.”

심유진은 거짓말을 했다.

이런 일은...그녀가 얘기하기에 달리지 않겠는가?

심유진은 가격이 적당한 음식 두 개를 고르고 메뉴를 돌려줬다.

“보시고 더 추가 주문하세요.”

육윤엽은 레스토랑에서 제일 비싼 음식을 하나씩 시켰다.

심유진은 대략 계산을 했다. 아마 다 하면 못해도 160만 정도 될 것이다.

돈이 많긴 많네!

웨이터도 혀를 내두르면서 귀띔을 했다.

“두분이서 이렇게 많이 못 드실 겁니다.”

“괜찮아요.”

육윤엽은 덤덤히 메뉴를 내려놓으면서 말했다.

“이대로 올리도록 하죠.”

“많긴 해요.”

심유진도 덧붙였다.

절반을 낭비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다.

육윤엽은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심유진이 겉치레가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얘기인것을 확인하자 그제서야 타협을 했다.

“아가씨가 주문한 음식 두개외에 좋아하는 음식 세 개를 더 시키고 나머지는 취소하도록 하죠.”

심유진이 남긴 메뉴는 전부 스페셜 메뉴였다. 메뉴마다 원자재와 조리방식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해줬다.

육윤엽은 열심히 들으면서 만족스럽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가씨. 다른 회사에 취직할 생각이 없어요?”

육윤엽은 장난스레 물었다.

“월급은 두 배로 올려줄게. 스톡옵션도 있어요.”

“말씀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심유진은 웃으면서 거절을 했다.

“이 항업에 습관이 되어서 아직 다른 쪽으로 넘어갈 생각이 없어요.”

“그것 참 아쉽군요!”

육윤엽은 한숨을 쉬었다.

“언제라도 생각이 있으면 연락을 줘요.”

“그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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