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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여형민은 발견했다. 현재 허태준의 심정이 좋지가 않다는 것을.

차에 오르자마자,그는 폭이 넓은 썬글라스를 끼고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아우라를 풍겼다.

“야!”

여형민은 손가락으로 그의 팔을 찌르며 물었다.

”유진씨랑 아무런 진전도 없어?”

허태준은 입술을 더욱 굳게 닫았다. 썬글라스 아래 두 눈은 불쾌하게 실눈이 되었다.

“유진이는 나를 안 좋아하는데 무슨 진전?”

그의 목소리는 차가웠지만 여형민은 그의 목소리에서 씁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유진씨는 너한테 호감이 있다고 말해줬잖아?”

여형민은 한스럽게 바라보았다.

“호감뿐이겠지.”

좋아하는 것과는 달랐다.

아니면 왜 번번이 그와 정소월을 끼워맞추려고 하는데?

“호감을 좋아함으로 바뀌게 노력해야지!”

여형민은 생각하지 않아도 알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절대로 몸을 낮춰 타인의 비위를 맞추려 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먼저 접근하기를 기다릴 뿐이다.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얼굴이지만 심유진은...아닐것이다.

허태준도 부인은 하지 않았다.

여형민은 “흥.”했다.” 이렇게 고상한척 하다가는 심유진씨가 너랑 이혼한다고 할걸!”

이 말은 마침 허태준의 아픈 곳을 꿰뚫었다. 그는 브레이크를 밟았다. 여형민은 아무런 준비도 없어 크게 앞으로 기울었다. 안전벨트가 아니었으면 유리창에 머리를 박았을것이다.

“내려!”

허태준은 선글라스를 뚫을 듯이 그를 노려보았다.

여형민은 그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듣지 않고 차에 눌러앉았다. 하지만 더 이상 아까 화제를 계속하지는 않았다.

허태준은 화가 났는지 그가 무슨 말을 해도 대꾸하지 않았다.

몇번 말을 걸다가 여형민도 그만했다.

그는 심심해서 여기저기 만져보았다. 조수석 앞에 저장소를 여니 두 개의 작은 책자가 떨어져 나와 그의 다리에 떨어졌다.

여형민은 내려다 보았다.

”결혼증?”

허태준은 놀라 브레이크를 밟지 못할뻔했다. 그대로라면 빨간 불에도 지나갔을 것이다.

차가 멈춤선에서 멈춘 후 그는 결혼증을 빼앗아 다시 저장소에 넣었다.

“함부로 다치지 마!”

그는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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