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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그 시각, 심유진은 새로 들인 새끼 고양이와 친해지려고 시도하고 있었다.

어젯밤 허태준의 반응 때문에 그녀는 놀랐었고 그녀는 자신이 정말 고양이에게 너무 차갑게 대한 건 아닌지 반성까지 했다.

그녀가 초코를 위해 샀던 고양이 사료는 아직 많이 남아있었다. 그녀는 한 봉지를 뜯어 새끼 고양이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는 조금씩 먹였다.

고양이의 감기는 많이 나아진 것 같다. 어젯밤 아파서 아무것도 먹지 않던 녀석이 이젠 한 입에 작은 비스킷 하나씩, 두세 번 씹고는 배 안으로 삼켰다.

다 먹고 나면 머리를 들어 초롱초롱하게 심유진을 바라보았고 더 달라는 눈치였다.

심유진은 웃으며 고양이의 코를 콕콕 건드렸고 고양이도 그녀의 품에 안긴 채 애교를 부리며 몸을 비볐다.

아기 고양이의 부드러운 울음소리는 심유진의 마음을 녹였다.

그녀는 머리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어주고는 작은 목소리로 사과했다.

“미안해.”

그동안 신경 쓰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였다.

저녁 무렵 허태준과 여형민이 돌아왔다.

저녁 준비를 하던 심유진은 인기척에 거실로 나갔고 여형민의 품에 안겨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집에 있던 “초코”는 꼬리를 높이 세운 채 허태준의 발을 둘러싸고 빙빙 맴돌았다.

“이 고양이는 뭐예요?”

심유진은 어제 정소월이 고양이 집에 고양이를 맡기던 모습을 떠올렸다. 혹시... 이틀 만에 초코가 귀찮아져서 태준 씨에게 다시 데려가라고 한 건가?

“유진 씨가 전에 키우던 초코예요.”

여형민이 대답했다.

심유진의 얼굴에 이내 밝은 미소가 지어졌다.

그녀는 재빨리 휠체어를 밀어 여형민에게 다가가 그의 손에서 초코를 받아 안고는 얼굴을 잡고 뽀뽀를 퍼부었다.

허태준은 곁눈질로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 모두 바라보았고 마음이 찡해졌다. 그러더니 몸을 숙여 다른 고양이를 안고는 위로하는 듯 만져주었다.

그러다 심유진이 이내 그의 곁에 다가와 초코를 들어 두 마리 고양이가 마주 보도록 할 줄이야.

“코코야!”

허태준이 새로 산 새끼 고양이에게 심유진이 지어준 이름이었다.

“언니가 돌아왔어!”

그녀의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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