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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허태준과 심유진은 멍해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허태준은 여형민의 이런 무리한 요구를 들어줄 리 없었다. 그더러 차를 타고 오라고 했을 것이다.하지만 오늘...

그는 심유진을 곁눈질해 보았다.눈으로 그녀의 의견을 물었다.

“공항으로 가요.”

그녀가 이 한마디를 하자 두 사람은 동시에 숨이 놓였다.

엘리베이터도 마침 도착했다.

허태준은 물었다.

“같이 갈래?”

심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녀가 경주로 온후 대구쪽 친구들과의 연락은 뜸해졌다.

구정이 지나 여형민의 일도 바빠지기 시작했다.심유진은 그가 새벽 두시 세시까지 스토리에 안건을 보고 있다는 근황을 업데이트 한것을 자주 보았었다.그에게 폐가 될까봐 그를 찾은 적도 없었다.

사실 그녀는 그가 보고 싶었다.

여형민은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

“심유진과 같이 있어?”

그는 허태준한테 물었다.

허태준은 “응.”하고 대답했다.

“같이 데리러 갈게.”

“오늘 출근 안 한대?”

여형민은 기뻤으나 의혹스러웠다.

심유진은 다리가 다친 사실을 동네방네 소문내지 않았다. 허태준도 입이 빠른 사람이 아니라 여형민은 뉴스를 보고 그녀가 정현철한테 납치당했다는 것을 알뿐 납치한 디테일까지는 몰랐다.

허태준은 또 “응.”하고 대답했다.

“엘리베이터안 신호가 안 좋아.공항에 가서 전화할게.”

**

공항 가는 길에 두 사람은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들은 무서웠다.말을 꺼내면 상대방이 화제를 “이혼”으로 끌고 갈까 봐.

그래서 마음을 졸이며 자기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들은 출근 시간을 피했으나,아직도 길이 막혔다.두시간이 걸려서야 공항에 도착했다.

허태준은 여형민의 지시에 따라 금방 그를 찾아냈다.

여형민은 보기에도 두껍지 않은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어 추위에 벌벌 떨고 있었다.

“드디어 왔네!”

그는 짐을 트렁크에 던지고 습관적으로 뒷문을 열었다.문을 열자 그를 향해 웃고 있는 심유진을 보았다.

그는 멍해서 물었다.”왜 뒤에 앉아 있죠?”

“다리가 끊어져서요.뒷좌석이 공간이 넓어요.”심유진은 대답했다.

“그래서 트렁크에 휠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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