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가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요. 힘드신 일 있으시면 제가 도울게요.”“달라요.”유수환이 머리를 저었다.“저의 유성과 진시우님의 회사가 동시에 궁지에 빠졌다면 진시우님은 우리 회사를 도와줄건가요?”진시우는 생각에 잠겼다. 당연히 자신의 회사가 일순위였다.유수환의 직설적인 질문에 진서우가 피씩 웃었다.“유 대표님이 밑지는 장사라 생각하지 않으시면 되요. 필경 유 대표님 퇴원하시면 대표직을 계속 맡진 못하실테니까요.”진시우의 말을 들은 유수환은 몹시 기뻤다. 대표이사가 되건 말건 중요하지 않았다.진시우가 자신에게 중요한 직책 하나만 맡겨도 아주 감사하게 생각했다.유수환의 목적은 하나였다. 진시우를 접근하여 진시우 밑에서 일하면서 진시우 사람이 되는것이었다.“그럼 이 계약서는 체결할 필요가 없겠네요. 진시우님 회사로 가서 얘기하죠. 진시우님 혹시 팽흥창에 대해 들어보신적 있으세요?”진시우가 말했다.“알고 있어요. 그 분과 얘기를 나눠본적 있어요. 그 분 유수환님을 엄청 지지하더라고요. 생사가 오가는 상황에서도 유 대표님을 배신하지 않았어요.”유수환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우리 둘은 함께 창업한 사이라 친 형제보다도 가까운 사이에요.”진시우는 유수환과 계약서 내용에 대해 상의하고는 사람을 시켜 새로운 계약서를 프린트하게 했다.계약서가 완성된후 진시우는 이 일을 유수환에게 맡겼다. 그더러 낙천영을 찾아가 인수인계를 하게끔 했다.진시우는 유수환한테 이 회사는 앞으로 임아름의 자산이 될수도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는것이 좋을거라고 말했다.유수환은 이렇게 큰 회사를 임아름한테 맡기는것에 대해 놀랐다. 하지만 이것 또한 앞으로 진시우와 임아름이 결혼할거라는걸 암시해주기에 한시를 놓았다.만약 진시우가 임아름과 아예 결혼할 생각이 없을뿐만 아니라 임아름 집안 사업을 제 자리에 돌려놓은후 시골마을로 돌아갈거라는걸 알게 되면 더욱 슬퍼할것이다.별장에서.진시우는 양원지기 결정을 꺼내 거기에서 뿜겨져나오는 온도를 느꼈다. 시간이 지나자 몸에 혈
“진시우? 어떻게 또 이 이름이 나오는거지?!”첫번째가 아니였다. 5대 호법들은 너나할거 없이 연거펀 전화를 해대는데 죄다 진시우를 언급하는 거였다. 이에 선락거 주인장은 의아해 하면서도 다른 한켠으로는 은근 화가 나 있었다.“겨우 대종사 주제에 관선사님을 죽였다는 말이야? 말도 않돼!”그러나 의아하기는 상호법도 매한가지였다.“그게... 씨씨티비를 확인한 결과, 저희도 관선사님이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겠네요...”선락거 주인장은 미간을 손으로 주물럭 거리며 말했다.“그 영상 한번 보내봐, 나도 한번 봐야겠어.”옆에있던 각호법은 즉시에 그 영상을 선락거 주인장한테 보내주었다. 통화상태는 유지한채 십여분정도 지났을까 영상을 확인한 선락거 주인장의 높은 언성이 휴대폰에서 들려왔다.“이런! 저 녀석 강력한 신념을 소유하고 있어군, 관선사님 너무 경솔했던 거였어!”“내가 자리를 비운지 얼마나 지났다고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상호법은 그말에 근심이 역력하여 물었다.“주인장님, 선락거가 진시우랑 충돌이 컸었는데 이후에는 어떻게 하죠? 그나저나 주인장님은 언제 회귀하는 겁니까?”“나? 난 아직이야, 이 빌어먹을 위만성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아.”위만성이 바로 서울 장무사의 조장이였다. 그리고 선락거 주인장은 지금 위만성과 맞대하고 있었던 것이고! 만약 이 일이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아마 큰 파문을 일으킬게 뻔했다.하지만 상호법은 크게 놀라지도 않고 무덤덤했다. 다만 여전히 걱정섞인 말투로 얘기했다.“그럼 저희는 먼저 진시우를 피해있는게 좋겠죠?”주인장은 한숨을 쭉 내쉬고 고민하더니 담담하게 말했다.“그래, 먼저 그 녀석은 건드리지 마. 내 이제 강천을 이용해서 진시우를 유인해와야겠어.”그 말에 상호법과 각호법은 얼굴에 화색이 돌며 말했다.“옛썰!”“그럼 잠시 그러는걸로 해. 그리고 관선사님 말이야, 장례식은 거하게 치르도록.”주인장은 맘속이 착잡했다. 비록 구미에 있지는 않지만 구미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잘 꿰고 있었다.통화를 마친뒤 각
진시우의 신의 혼은 이미 반투명한 상태를 벗어나서 거의 실체를 보고있는듯 했다.이제 육지선인이 되고, 신의 혼도 진급하여 원신으로 된다면 그의 실력은 엄청한 도약을 완성할 것이다.진시우는 얼굴에 화색을 띄며 신의 혼을 회수했다. 신의 혼을 응축해 낸 이상 그는 비단 음신의 능력을 모두 겸비하게 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타인의 몸에 부신할수 있는 능력까지 얻게 된다. 예를 들면 저번에 유수환이 공제당할때처럼 말이다.당연 신의 혼은 그 한계가 거의 무한히 높다고 할수 있는데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만약 지금의 내가 관은용의 주사술을 상대했다면 아마 금강공으로 방어하지 않아도 되겠네!”“다음으로는 영기가 많은 곳을 찾는게 급선무야. 아니면 신의 혼을 융합했다 하더라도 육지선인으로 되기는 어려울 텐데...”진시우는 혼자 중얼대면서 밖에나가 아침끼니를 해결한뒤 곧장 그가 설립한 만양 부동산개발 건설회사에 갔다.요며칠 낙청영은 회사 일로 정신없이 돌아치고 있던 터였다. 금방 설립한 회사이기도 하고 막강한 자본이 투입되기도 했으니 사원모집도 급급했다.그러나 사원 모집이 그닥 순조롭지 않았는지 밤을 지새우며 이메일에 보내온 이력들을 확인했어도 여직 맘에 드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수십개의 이메일중 그녀에게 선택된거란 겨우 열개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니 적당히도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강설아는 여전히 낙청영의 비서를 맡으며 캐어해주고 있었다. 그녀는 커피 한잔을 타오면서 말했다.“낙 대표님, 커피나 마시면서 좀 쉬어요.”그러나 낙청영은 도리머리를 치며 여전히 이메일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었다.“않돼, 이정도 인원으로 회사가 정상적인 운영을 할수 없어.”“그리 급할 필요가 있나요? 이제 8월말이면 금방 대학을 필업한 졸업생들이 대거 인력시장에 유입될텐데요?”“아니... 우리는 경력직을 뽑는거잖아, 사회초년생들한테 들일 시간이 없다고.”“아니면 따로 사람을 찾아서 고급 인재들을 물색하는거는 어때요?”낙청영은 표정이 어두워서 말을 이었다.
유수환은 엄숙한 표정을 짖고 있었지만 결코 위협적이지 않았다. 그는 낙청영을 보자마자 지그시 입꼬리를 올리며 웃으면서 말했다.“처음 뵙겠습니다, 낙 대표님. 이후에는 같이 일할 사이인데 잘 부탁드립니다.”낙청영과 강설아는 그자리에서 굳어버리고 말았다. 뭐야...? 같이 일하게 된다고? 유수환이랑?회사가 설립된지 이제 겨우 며칠 지났다고 이런 초창기에 유수환의 합류는 그녀들한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반면 유수환은 그런 낙청영을 뒤로한채 진시우한테 다가가 공경한 태도로 말했다.“또 보게 되네요, 진 선생님.”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이며 물었다.“네. 부탁이 하나 있는데 말이죠, 회사가 지금 금방 설립되여 인원이 부족한데 유 대표님 방법좀 대주실수 있으신지요?”“그거야 쉬운거 아니겠습니까? 저희쪽 부문의 인원으로 충당하면 될거 같네요.”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던 진시우는 유수환의 제의에 거절하지 않았다. 유수환의 회사와 합병하는 것이 제을 좋을듯 했다.“그럼 여기에 있는 낙 대표님이랑 대화 나눠봐요. 낙 대표, 덜떠름하게 서있지 말고 이리 와서 얘기해요.”그제서야 낙청영은 조금 정신이 들었는지 뻘쭘해져서 서있었다. 유수환을 보니 긴장했는둥 낙청영을 숨을 거칠게 들이마시고 있었다.“유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 낙청영이라고 합니다.”유수환은 낙청영의 조심스러움이 재미있었는지 껄껄 웃으면서 말했다.“뭘 그리 껄끄러워 해요? 하하하~! 우리 이제부터 친하게 지내자고요, 누가 알아요? 향후 진 선생님의 안사람이 될지?”유수환은 장난으로 던진 말이였지만 낙청영은 되려 진지하게 받아들였는지 금새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그말에 낙청영은 따로 대꾸하지 않고 다만 진시우의 눈치만 힐끔힐끔 살피고 있었다.지금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이미 감정의 파도가 일렁이고 있었다. 서울에서 제일가는 부동산 개발업체의 우두머리인데 진시우앞에서 이리 공손하다니! 게다가 아까 하는 말을 보아서는 회사를 통으로 내줄 심산인거 같던데... 낙청영은 지금 현실이 실감나지 않
진시우는 두손을 들어보이며 답했다.“꿍꿍이라니, 그런거 없어요, 청영씨~ 그냥 한번 언급 좀 했었는데 굳이 여리로 오겠다고 해서 마지막에는 어쩔수 없이 동의 한거에요.”진시우의 별거 아니라는 표정을 본 낙청영은 어이가 없었는지 흥 하고 코웃음을 하였다.“그래요? 그럼 이후를 기대해야 겠네요.”“네?”진시우는 의아스레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나 낙청영은 되려 얼굴에 깊은 미소가 걸리면서 편안하게 의자 등받이에 기대며 말을 이었다.“그럼 이후에 만성부동산이랑은 관계가 애매해지잖아요.”“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업적으로 충돌이 생길수도 있는거 아니에요?”“...”진시우는 그제서야 만성부동산을 망각하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이후에 임씨 그룹을 서울의 탑으로 만들려는 포부를 갖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필시 강진웅이 차지하고 있던 지분을 삼키게 될게 뻔했다.“내가 그 생각을 못했네요, 고마워요, 낙 대표. 이제 강 아저씨랑 밥이나 한번 먹으며 말좀 해봐야 겠어요.”낙청영도 귀뜸한번 한것이지 더이상의 말은 생략하였다.이쪽일도 거의 끝나갈 무렵 진시우는 고개돌려 의약회사로 향했다. 아직 두 회사 모두 초창기라 진시우의 도움이 많이 필요했다. 진시우는 비록 회사에서 구체적인 업무는 담당하고 있지 않았지만 손볼데가 많았다.진시우는 낙청영이랑 작별한뒤 자리를 뜨려고 하는 순간 뒤에서 낙청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진 사장님, 혹시 뭐 잊은거는 없죠?”‘음?’진시우는 그말에 자리에 서서 기억을 한번 헤짚어 보고는 이마를 탁 치며 말했다.“별장~? 당연히 기억하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요.”낙청영은 그래도 못 미더웠는지 기꺼이 한마디 보탰다.“좀 유의하고 다녀요! 한참을 떠올리네!”진시우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는 도망치듯 회사에서 나왔다. 낙청영이 귀찮은 거는 아니지만 그래도 신경쓸 부분이 여간 많지 않았다.그렇게 만양부동산에서 나온뒤 진시우는 그대로 령양제약으로 향하려 하는데 주머니속에서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는 거였다.이시연한테서 걸려오는 전화라 진시
령양제약이 바로 진시우가 설립한 두회사중 하나인 의료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회사였다.소천경이 뒤를 봐주고 있는 회사라 공급망을 이미 확보한 상태여서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이 없을 터인데 급하게 전화가 걸려온 거다.진시우도 영문을 몰랐으나 소천경이 말한대로 공급망이 끊어진 거라면 큰 문제니 황급히 달려갔다. 령양제약에 가보니 소천경은 한껏 긴장된 어조로 떠듬떠듬 말하였다.“그게... 죄송합니다, 진 선생님. 저도 일이 이렇게 될줄은 몰랐습니다...”“지금 그런 말 할때가 아니에요, 그러니깐 어떻게 된거라고요? 공업업체랑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하지 않았나요?”“확실히 그랬기는 했는데...”소천경은 말을 더듬더니 이를 악물고 계속 말을 이었다.“근데 갑작스레 위약금을 물더라도 계약을 파기하겠다 하네요.”진시우는 그말에 그만 벙쩌져서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위약금을 감당하더라도 공급을 거절할 이유가 뭐가 있을지 예상이 되지 않았다.“공급업체의 연락처 좀 줘바요.”“그건... 없습니다, 진 선생님. 사실 이미 전화를 쳐봤는데 무시하는 업체가 대다수이고 설사 전화를 받아도 몇마디 얼버무릴뿐 의미가 없었습니다.”진시우는 옆에 있는 담비강한테도 물어보았다.“담 대표님, 대표님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가늠이 갑니까”담비강은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사실 나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위약금을 물더래도 기꺼이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다만 한가지 확정할수 있는거는 아마 누군가가 배후에서 조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아니면 공급업체에서 줄줄이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게다가 몇몇 공급업체한테 사적으로 말을 걸어봤는데 그들이 말하기를 저희들이 어느 큰 집단을 건드렸다고 하더라고요.”“아마 그것이 화두인거 같네요. 령약 제약한테 공급했다가는 큰코 다친다고 어름장까지 놓았다는 얘기도 돌고...”“큰 집단...?”진시우는 의구심이 들었다. 겨우 첫 걸음마를 뗀 회사인데 벌써부터 견제할 이유가
황동일이 바로 진시우한테 전에 뉴미디어에 관해 소개시켜준 사람이였다.소천경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그럴리 없어! 황대표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진시우도 이 둘만큼은 철석같이 신임하고 있었다. 만약 소천경과 담비강의 선에서 생긴 일이 아니라면 유일한 혐의는 황동일인 거다.반면 소천경과 담비강은 낯색이 매우 안 좋았다. 뭐가 어찌됐건 문제는 이미 발생했고 돌이킬수 없는 후과까지 초래 했으니 둘의 책임은 기피할수 없는거였다.바로 이 찰나 요란스럽게 울리는 휴대폰 소리가 그들의 회의를 방해했다.소천경은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더니 말했다.“반이덕한테서 걸려오는 전화인데요? 진 선생님 혹시 모를가봐 얘기하는데 이자는 가장 큰 약재 공급업체중 일원입니다.”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어서 받으세요. 뭐라 하는지 들어나 보게.”그렇게 전화를 받자마자 저쪽에서 껄껄 대며 보장대소하는 반이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하하하! 어디에 있는거에요, 소대표님? 약장에는 없더니.”이에 소천경은 눈썹을 올리면서 답했다.“약장이요? 지금 혹시 약장이에요? 연락도 없이...”한껏 주눅이 든 소천경과 달리 반이덕은 꽤 기분이 좋아 보였다.“에헤이~ 우리둘이 낯선 사이도 아니고! 비지니스 파트너잖습니까, 그럼 당연히 언제든 올수 있는거 아닙니까?”“비지니스 파트너니 당연히 비지니스에 관해 할말이 있어 온겁니다, 그러니 지금 어디에 있어요?”“비지니스라뇨? 금방 계약해지를 한 사람이 누구인데 갑자기 비지니스 얘기입니까?!”“이거 모두 비지니스 아니겠습니까! 왜 그래요? 딱딱하게~?! 어디 앉아서 얘기나 합시다, 비지니스는 언제든 재개할수 있는거니 천천히 담화 나눠보자고요!”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된 소천경은 버럭 화가 났다. 역시 이번 대규모적인 계약 파기에는 그 배후가 있는게 뻔했다. 그러나 막상 진시우를 앞에 두고 화를 낼수도 없고 억지로 성질을 꾹꾹 누르며 가까스로 답했다.“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먼저 2층에 있는 회의실에서 저를 기다려
소천경의 낯색은 더욱 차겁게 변해만 갔다. 당연 이런 쌀쌀맞은 얼굴을 반이덕도 읽어내고 있었다.그러기에 반이덕은 더이상 쓸데없는 소리는 삼가하고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의 용건을 밝혔다.그는 옆에 있는 담비강이랑 진시우를 보고 물었다.“여기는 담대표님 되시죠? 소문이 자자 하던데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근데 그 옆에 이분은 누구죠? 낯선 얼굴인데.”소천경은 여전히 쌀쌀맞은 태도로 답했다.“이분은 그쪽이 절대 건드려서는 않되는 인물입니다. 그건 그렇고 용건이 대체 뭡니까?”반이덕도 더이상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문뜩 건드려서는 않되는 사람이란 말에 오기가 났는지 말투에는 자만이 섞이기 시작했다.구미, 이 작디작은 곳에서 녕씨 가문, 태씨 가문, 그리고 선락거나 원양기업 등 세력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와중에 그들 빼고 감히 넘볼수 없는 세력이 누가 더 있을가? 겨우 소천경이랑 엮여있는 주제에 건드릴수 없을 정도라...?진정으로 큰 인물이라면 애당초 계약파기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반이덕은 태연자약한 모습으로 소천경을 보며 물었다.“소 대표님,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할게요. 약재 필요하죠? 내가 제공해 줄수 있습니다, 모두 상급 약재로요.”반이덕의 뻔뻔스러움에 소천경은 절로 헛웃음이 나왔다.“갑자기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거죠?”“나를 믿거나 말거나에요~ 차피 나 말고는 더이상 약재를 공급해줄 사람도 없는거 아네요?”“서울의 약재 공급시스템에서 나 반이덕이 40프로를 먹고 있는거 모릅니까?”“솔직히 현동초 약장에 공급되는 양질의 약재들도 상당수가 나한테서 받아가는거 맞잖아요?!”반이덕은 이미 승리자로 자처하여 낄낄 웃음을 보였다.“소대표, 나 아니면 현동초 약장도 어려워~”틀린 말은 아니였다. 현동초 약장은 해마다 상당한 양의 약재를 반이덕한테 제공받고 있는데 이 것이 바로 반이덕이 이처럼 건방지게 나올수 있는 근자감의 래원이였다.만약 양질의 약재들이 없다면 현동초 약장도 그 아무리 좋은 명성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