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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8화

후승동은 멍해졌다. 바로 이때 창백한 얼굴을 한 누군가의 그림자가 보였다. 바로 연씨 집안의 최고 실세인 연한빈이었다.

"연, 연한빈이 여기에 왜..."

후승동의 머리는 복잡해났다. 연한빈이 왜 여기에 나타난거지?

연한빈은 곧이어 진시우 앞에 가서 공손하게 말했다. "진 선생님, 저한테 맡겨주시죠?”

"아, 네. 빨리 부탁드릴게요."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고 곧이어 양백수와 함께 한쪽 켠에 있는 의자에 가서 앉았다.

이를 본 이사회의 주주들을 모두 놀라 간담이 서늘해졌고, 후승동은 더더욱 충격을 받았다!

"연, 연 회장님..."후승동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창백해졌고 부들부들 떨면서 그를 바라보며 한켠으로는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했다.

연한빈이 입을 열었다. "후 사장, 모든 주식을 유 사장에게 돌려주게."

순간 후승동의 얼굴에는 두려움이 가득했고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했다. "아니, 회장님 왜 그러세요...”

가까스로 유수환을 해치우고 상위 회장으로 오르는데 성공한 후승동은 올라오자마자 떨어질 생각을 하니 아찔해났다.

중요한건, 그가 유수환을 처리한 것에 대해서 이미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있었다. 그리하여 만약 그가 정말 모든것을 잃게 되면 앞으로 그는 그 어떤 업종에서도 살아남을 수가 없게 되었다.

누구든지 자신의 등에 칼을 꽂은 직원을 가만 둘 사장은 없었다.

그리하여 만약 그가 이 모든 것을 포기하면 그는 결국 길거리에 나앉아있을 신세가 될게 뻔했다.

이 순간만큼은, 그의 마음속은 공포로 가득했다.

감히 자신의 말에 대꾸를 한 모습을 본 연한빈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돈이냐, 목숨이냐. 둘 중 하나만 선택해!"

만약 후승동이 그들을 대신하여 일을 처리한게 아니라면, 연한빈은 사실 애초에 이번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그저 그들이 자멸하는 길로 가기를 바랬다.

후승동은 순간 온몸이 떨리더니 풀썩하는 소리와 함께 땅에 무릎을 꿇고는 빌었다.

하지만 연한빈은 그를 상대하기도 귀찮아 유수환을 배신한 또 다른 주주들을 바라보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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