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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휴대폰을 내려놓은 임하운이 넋이 나간 얼굴로 의자에 앉았다.

잠시 후, 그가 착잡한 표정으로 비서를 불러왔다.

“긴급 이사회 소집하세요.”

비서가 긴급 이사회를 준비하러 간 사이, 임하운은 넥타이를 정리하곤 비장한 얼굴로 1번 회의실로 향했다.

한 시간 뒤, 이사회의 주주들이 전부 모였다.

육현철과 육성준 부자는 어두운 얼굴로 임하운과 임아름을 바라봤다.

“임 회장님, 육성준 부장님한테 들으니 은행장들이 회사에 찾아와서 빚 독촉을 했다고 하던데 어떻게 된 겁니까?”

육현철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의 말을 들은 주주들의 안색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은행에서 빚 독촉을 하러 왔다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네, 은행에서 빚 독촉을 하러 온 것은 사실입니다.”

임아름이 어렵게 입을 뗐다.

“저는 임 대표님께서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가 궁금합니다.”

육성준이 임아름을 비꼬며 말했다.

주주들이 임아름을 바라보자 그녀가 침묵했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긴장했다.

“임아름!”

그때 주주 한 명이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갚겠다고 한 겁니까?!”

그들은 주주였기에 회사의 모든 돈은 그들에게 속하기도 했다.

그 돈을 전부 은행에 주고 나면 회사는 돌아갈 수 없었다.

“그 돈은 꼭 갚아야 합니다.”

임아름이 말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겁니까?”

여구택이 소리를 질렀다. 그는 회사 창립 당시, 몇 천만 원을 투자했었다.

“회의를 열어서 저희의 동의를 받았어야죠, 이 회사가 임 씨 집안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도연성의 아버지인 도남진도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

“임 대표님, 너무 섣부른 판단을 한 것 같네요.”

“임 대표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일단 일을 저지르고 저희한테 말을 하는 건 무슨 경우입니까?”

육현철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임 대표님, 너무 순진한 거 아닙니까?”

그때 임하운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아름이 결정을 지지합니다.”

육현철은 그 말을 듣자마자 임하운을 비웃었다.

“임 회장님, 멋있으십니다, 하지만 회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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