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철회하겠다고 하는 대부분 주주들을 본 육현철이 승리의 웃음을 지으며 임하운과 임아름을 바라봤다.“왜요? 우리를 강요해서 주식을 남겨두려는 건 아니겠죠? 임하운 씨, 얼른 가서 계약서나 가져와요. 계속 내 손에 있던 주식을 가져가려고 애썼잖아요, 이렇게 좋은 기회가 눈앞에 있는데 얼른 움직여야죠.”“육현철…”임하운이 두 눈을 감고 분노를 가라앉혔다, 그는 단 한 번도 이렇게 사람을 죽이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제가 재무부 부장이니 모든 권한은 저한테 있습니다, 여러분, 계약서를 작성한 뒤, 돈을 여러분들에게 송금하게 하겠습니다.”육성준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감히!”“감히 못 할 건 뭐야?”육성준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더니 휴대폰을 꺼내 아랫사람에게 계약서를 만들라고 했다.똑똑똑!그때, 갑자기 들려온 노크 소리가 양쪽의 말다툼을 중단시켰다.곧이어 진시우가 서류들을 안고 회의실로 들어섰다.진시우를 본 사람들이 놀랐다.“누가 너 들어오라고 했어?!”임아름이 진시우를 보며 화를 냈다.“임 대표님, 이 사람들 이제 LS그룹에서 퇴출하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계약서 들고 온 건데.”진시우가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순간, 회의실에 괴이한 정적이 맴돌았다.진시우의 말을 들은 임아름이 화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여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만 없었다면 그녀는 진시우를 쥐 잡듯이 패줬을 것이다.“나…”임아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진시우가 계약서를 회의실 테이블에 올려놓았다.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임아름에게 말했다.“이 사람들 가라고 해, 회사 위기는 이제 없으니까. 다른 투자자 찾았거든.”진시우의 말을 들은 임아름의 표정이 멍청해졌다. 그의 진지한 표정을 보니 그녀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진시우는 사람들의 이름에 맞추어 계약서를 본인 앞에 놔주었다.“이름이랑 주식에 잘못된 게 있는지 잘 확인하세요, 모두 정확하다면 사인하시면 됩니다.”진시우의 목소리가 회의실에 울려 퍼졌다.제일 먼저 반응한 육성준이 진시우를 비웃으며 말했다.
주 선생님이 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모든 이들이 놀랐다.“임 대표님, 임 회장님, 안녕하세요.”주 선생님이 웃으며 두 사람에게 인사를 건넸다.임하운과 임아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섰고 임하운은 얼른 주 선생님에게 다가갔다.그리고 놀란 얼굴로 물었다.“한양투자의 주광욱 대표님?”“임 회장님, 처음 뵙겠습니다, 주광욱이라고 합니다.”주 선생님이 웃더니 대답했다.육현철을 포함한 다른 주주들도 한양투자의 주광욱이 왜 여기에 나타난 건지 이해하지 못했다.여구택, 도남진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주광욱은 유명한 투자자였고 한양투자는 서울에서 이름있는 벤처 캐피탈 회사였다. 그가 투자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그 수가 어마어마할 뿐만 아니라 모두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그랬기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한양투자와 주광욱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주광욱이 회의실에 있던 사람들을 둘러보다가 진시우에게 눈길을 고정했다.하지만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임하운을 바라보며 말했다.“임 대표님, 제가 LS그룹에 400억을 투자하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임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주광욱의 말을 들은 사람들의 안색이 순식간에 바뀌었다.“제가 늘 바라던 바입니다! 주 대표님, LS그룹은 주 대표님을 환영합니다!”임하운이 얼른 대답했다.임아름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주광욱이 LS그룹을 투자한다는 건 돈뿐만 아니라 상상도 할 수 없는 인맥과 대량의 자원도 함께 흘러들어온다는 소리였다.어차피 이 주식들은 원래 다른 주주들의 것이었다.이것으로 한양투자의 입점을 바꿔올 수 있다면 그 누구도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이보다도 수지에 맞는 비즈니스는 없었다.그리고 LS그룹은 이 일로 이름을 날려 천용그룹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다른 업계의 관심도 받을 수 있었다.“그럼 다행이네요, 저는 임 회장님께서 싫어할까 봐 걱정하고 있었습니다.”주광욱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그럼 주식을 어떻
여구택의 말을 들은 양 팀장의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그때 임아름이 말했다.“양 팀장님, 여구택 씨 당장 쫓아내세요!”방금 전, 회의에서 날뛰던 여구택을 생각하니 임아름은 속이 시원했다.“알겠습니다! 임 대표님!”양 팀장은 즉시 다른 한 경호원과 함께 여구택을 포박해 회의실에서 데리고 나갔다.“감히 나를 이렇게 대하다니? 이것들이!”여구택이 소리를 질렀지만 누구도 그를 상대해 주지 않았다.도남진도 우기려고 했지만 여구택을 보고 나니 마지막 체면을 차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가만히 있었다.그제야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임아름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미심쩍은 눈빛으로 진시우를 한 눈 바라봤다.오늘의 일이 너무나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주광욱의 출현으로 LS그룹의 입장이 완전히 바뀌었다.임아름은 일그러진 얼굴을 한 주주들을 바라보다 냉랭하게 웃으며 말했다.“다른 분들도 LS그룹에서 나가주시죠, 저희는 주 대표님이랑 주식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 해서요.”육현철은 화가 나 눈까지 빨개졌다. 주광욱이 LS그룹을 투자할 줄 알았더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주주를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다!그는 임아름과 임하운이 자신을 괴롭히려고 일부러 계략을 세운 것이라고 생각했다.결국 마음속의 감정을 간신히 가라앉힌 육현철이 옆에 있던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임 대표님께서 떠나라고 했으니 우리는 그만 가시죠.”“육 대표님, 저희가 약속한 내기 기한이 끝나기도 전에 먼저 꺼지게 생겼네요, 아쉬워라.”진시우가 육성준을 보며 말했다.“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두고 봐!”육성준이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그렇게 주주들은 어두운 안색으로 회의실을 벗어났다.하지만 도남진은 그들을 따라나서지 않고 웃음을 매단 얼굴로 임하운을 보며 말했다.“임 대표님, 우리 오래 알고 지낸 친구인데…”그는 그제야 친구라는 관계를 이용해 먹을 생각을 했다.하지만 이미 그에게 배신당한 임하운에게 그런 것이 통할 리 만무했다.“도남진 씨, 우리는 그저 아
“아, 우리 항목부 4팀의 부팀장 진시우라고 하는 친구입니다.”임아름이 담담하게 말했다.“임 대표님이랑 꽤 친한 사이 같은데 회사의 일개 직원은 아닌 거죠? 꽤 괜찮은 친구 같은데요, 회의실로 오는 길에 저 친구를 만나서 같이 올라왔습니다.”주광욱이 웃으며 말했다.“그렇군요…”진시우가 누군가 회사를 도와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임아름은 그제야 깨달았다.“특별한 건 없고 그냥 저희 할아버지께서 마음에 들어 하고 있습니다.”“사실 저도 저 친구가 꽤 마음에 듭니다.”“주 대표님, 궁금한 게 있는데 어떻게 갑자기 저희 LS그룹에 투자를 할 생각을 한 겁니까?”임하운은 진시우의 얘기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기에 웃으며 화제를 돌렸다.주광욱은 미리 준비해둔 말을 자연스럽게 했다.“그거야 제가 오래전부터 LS그룹을 눈여겨보고 있었기 때문이죠. LS그룹은 큰 발전은 없었지만 계속 상승기에 처해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제가 LS그룹을 눈여겨보게 된 이유는 LS그룹에서 맡은 프로젝트에 대한 칭찬을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집을 산 사람이든 파트너 회사든 모두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더라고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거 알고 있기도 하고 제가 이런 기업을 좋아하거든요, 은행장들이 찾아와서 빚 독촉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광욱이 은행장이 찾아와 빚 독촉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에 대해 그들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주광욱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정보는 무엇보다도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가끔 1분만 늦어도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는 법이었다.“그렇군요…”임하운은 주광욱의 말이 전부 정말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는 중요하지 않았다.주광욱은 육현철보다 믿음직했기 때문이었다.“그럼 주식이랑 주주권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요?”이는 아주 중요했다, 400억이면 회사의 적지 않은 주식을 살 수 있었다.“저는 주식만 가지면 됩니다, 주주권을 가지지 않겠습니
주광욱은 속으로 진땀을 뺐다. 그가 정말 주주권을 가졌다가는 내일 주안현의 경고가 날아올 것이다.다른 사람은 모르고 있었지만 한양투자는 주 씨 집안의 통제를 받고 있었다.주광욱은 그저 주 씨 집안사람들을 대신해 일을 해주고 있을 뿐이었다.사실 주안현은 이 400억을 LS그룹에 거저 줄 생각도 했었다.주광욱의 대답을 들은 임아름은 더 이상 다른 말을 하기도 그랬기에 그저 주광욱에게 장담을 할 수밖에 없었다.“주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LS그룹 점점 더 좋아질 겁니다.”“저도 임 대표님의 능력을 믿습니다.”주광욱이 웃으며 말했다.“이의가 없다면 지금 당장 계약서 쓰시죠, 마침 제가 도장까지 들고 와서 현장에서 사인을 할 수도 있습니다.”“네!”임아름은 얼른 비서에게 준비시켰다.한편 LS그룹에서 나온 육현철과 다른 주주들은 개인 별장으로 갔다.“젠장! 임하운 재수 없는 놈!”여구택이 화가 나서 욕을 했다.“처음에 내가 투자를 해주지 않았으면 LS그룹이 성립될 수나 있었을 것 같아?”또 다른 주주 한 명도 가세했다.“배은망덕한 놈! 주광욱이 있다고 우리를 걷어차다니!”도남진은 어두운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원한이 가득했다.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여지를 남겨주지 않은 임하운을 원망했고 한편으로는 육현철을 원망하기도 했다.그때, 육현철이 그들에게 다가왔다, 물론 그도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 주광욱 같은 이름있는 투자자를 놓친 것이 미치도록 후회가 되었다.주광욱의 도움만 있다면 LS그룹은 앞으로 발전할 일만 남았다.그런데 하필이면 이때, 육현철이 주주를 그만두고 LS그룹을 떠났다.“육 대표님, 우리를 데리고 나오셨으니 방법을 대서 돈을 벌게 해주셔야 합니다.”여구택이 육현철을 보며 말했다.지금 육현철은 그의 유일한 동아줄이었다.“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여러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겁니다. LS그룹이 주광욱을 등에 업었다고 뭐 대단한 것 같습니까? 제 손에는 만흥 부동산 강 대표님의 성시 8번
LS 그룹1번 회의실에서 임아름은 주광욱과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었다.주광욱은 자신의 계약서를 손에 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계약서에 도장도 찍었으니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제일 늦어도 오늘 저녁까지 제가 투자한 금액이 회사 계좌로 들어갈 겁니다.”임하운은 정중하게 대답했다.“네. 주 대표님 수고 많으셨어요!”“아닙니다. LS 그룹이 저에게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거라 믿어요. 건설 항업에 대한 투자는 처음이거든요.”“LS 그룹이 만흥 부동산만큼 대단한 그룹이 된다면 저 부자 되는 겁니다.”만흥 부동산은 서울에서 1.2위를 다투는 건축 회사다.임하운은 만흥 부동산은 생각지도 못했다. LS 그룹은 아직 온양시에서도 이름을 날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범 무서운 줄 모르는 임아름은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주 대표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걸 열심히 노력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주광욱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기대하겠네.”주광욱을 떠나보낸 후 부녀는 마주 보며 웃었다.“오늘 겪은 일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요. 아침까지만 해도 우리 회사가 망하는 줄 알았어요...”임아름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러니까. 주광욱 대표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줄이야...”임하운도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주광욱에게 왜 천용 그룹을 선택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천용 그룹도 그의 투자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주광욱은 오천용처럼 비리가 많은 사람과 손을 잡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그 순간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굳건히 지켜온 신념에 감사드리고 싶었다.임하운이 아직 몰랐던 사실, 주광욱이 한 말은 그저 핑계에 불과했을 뿐이다.천윤제가 곁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 늙은 목숨, 오늘 회사에 받칠뻔했네.”천윤제도 자신의 오랜 친구를 배신하지 않았다. 그동안 그에게 얼마나 많은 압력이 가해졌는지 모른다.주현도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임하운, 앞으로 이렇게 스릴 넘치는 일은 하지 말자고. 하마터면 뒤로 넘어갈뻔했어.”임하운도 어찌할 도
“당연히 아니죠. 임대표가 돈을 다 갚았어요.”김석우의 낯빛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버럭 화를 냈다.“해결했다고? 한 불구덩이에서 다른 불구덩이로 간 거잖아!”“김석우 팀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400억을 투자 받았어요!”“뭐?”김석우는 깜짝 놀랐다. 누가 400억이나 투자를 했다고!그때, 1팀 팀장 최영석이 정수기 앞에 서있었다.최영석을 발견한 진시우가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최 팀장님. 물 마시게요?”최영석은 진시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4팀 전체를 싫어했다.그는 진시우의 물음에 고개만 끄덕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진시우가 아랑곳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최 팀장님 좋은 소식 알려 드릴까요. 육 부장님과 육 이사님께서 회사에서 쫓겨났어요.”촤르륵!최영석의 손이 세차게 떨리더니 정수기에서 받은 물을 그만 땅에 쏟아버렸다.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최영석이 진시우를 향해 화를 냈다.진시우가 어깨를 으쓱 거리며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저 헛소리하지 않았어요. 사실이에요.”얼굴이 하얗게 질린 최영석은 컵을 자리에 놓고 자신의 사무실로 달아들어갔다.“진 팀장 사실이야? 육성준 부자 진짜 회사에서 쫓겨났어?”김석우는 진시우가 한 말을 믿지 않았다.“네.”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해고 통지서에 사인하는 것을 제가 직접 받았어요.”진시우의 말을 들은 김석우의 얼굴이 환해졌다.“잘 됐다. 누구도 회사 자금을 건드릴 수 없게 됐어!”“임 대표님도 이제 한시름 났겠네!”진시우가 웃으며 자신의 사무실로 향했다.사무실은 너무 조용했다.4팀에 있는 7명의 사원들 중 3명의표정이 하얗게 질렸다.세 사람은도연성, 그의 아버지는 도남진.여광욱, 그의 할아버지는 여구택.허준봉, 그의 아버지는 육현철과 함께 회사를 떠난 주주이다.회사의 해고 통지를 받은 세 사람은 자신의 짐을 챙기고 있었다. 그들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회사를 배신하고 육현철의 뒤를
도연성, 여광욱, 허준봉은 터덜터덜 회사를 나갔다.지금 회사를 나가지 않으면 자신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저지른 일이 회사에 소문나면 직원들의 눈총을 받아야 했다.세 사람이 회사를 나간 후 4팀에는 진시우를 포함한 5명의 직원들만 남게 되었다.천동과 주연우가 시무룩한 모습으로 자리에 앉았다.그때, 주안현이 진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진시우 씨, 지금의 결과에 만족하나요?”“네. 좋네요.”진시우는 주안현의 물음에 어떻게 대답을 했으면 좋을지 몰랐다. 임아름이 그를 회의실에서 쫓아냈기 때문이다.꽤 괜찮은 결과가 나왔을 거라 생각했다.주안현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걱정하지 마세요. 진시우 씨와 특별한 관계라고 말하지 않았어요.”“네. 고마워요.”주 씨 가문의 원수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두세 달 후면 자신은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임아름의 가족들을 계속 보호해 줄 수 없는 노릇이다.그는 주진원 가족을 구해준 일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돌아간후 임 씨 가문이 큰 화를 입게 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진시우 씨, 다른 도움이 더 필요하면 언제든 전화 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어요.”“감사합니다.”“아니에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엄숙한 건물 안 사무실.주안현이 휴대폰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편안한 표정으로 숨을 깊게 내쉬었다.한참 후 그는 주광욱에게 전화를 걸었다.“주안현 씨.”주광욱의 목소리는 더할 나위 없이 공손했다.“잘 하셨어요. 진시우 씨가 아주 마음에 들어 하네요.”주안현은 주광욱에게 칭찬을 건넸다.진시우를 대할 때의 너그러움과 따뜻함이 보이지 않았다.“다행이에요...”주광욱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LS 그룹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혹시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저에게 제일 먼저 알려주세요.”주안현의 명령을 들은 주광욱은 정신을 다잡고 말했다.“네. LS 그룹에 무슨 일이 있다면 제가 제일 먼저 보고하겠습니다!”“음.”한참 후 주안현이 입을 열었다.“지난번 대학생 캠퍼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