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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여구택의 말을 들은 양 팀장의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그때 임아름이 말했다.

“양 팀장님, 여구택 씨 당장 쫓아내세요!”

방금 전, 회의에서 날뛰던 여구택을 생각하니 임아름은 속이 시원했다.

“알겠습니다! 임 대표님!”

양 팀장은 즉시 다른 한 경호원과 함께 여구택을 포박해 회의실에서 데리고 나갔다.

“감히 나를 이렇게 대하다니? 이것들이!”

여구택이 소리를 질렀지만 누구도 그를 상대해 주지 않았다.

도남진도 우기려고 했지만 여구택을 보고 나니 마지막 체면을 차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가만히 있었다.

그제야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임아름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미심쩍은 눈빛으로 진시우를 한 눈 바라봤다.

오늘의 일이 너무나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주광욱의 출현으로 LS그룹의 입장이 완전히 바뀌었다.

임아름은 일그러진 얼굴을 한 주주들을 바라보다 냉랭하게 웃으며 말했다.

“다른 분들도 LS그룹에서 나가주시죠, 저희는 주 대표님이랑 주식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 해서요.”

육현철은 화가 나 눈까지 빨개졌다. 주광욱이 LS그룹을 투자할 줄 알았더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주주를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임아름과 임하운이 자신을 괴롭히려고 일부러 계략을 세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마음속의 감정을 간신히 가라앉힌 육현철이 옆에 있던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임 대표님께서 떠나라고 했으니 우리는 그만 가시죠.”

“육 대표님, 저희가 약속한 내기 기한이 끝나기도 전에 먼저 꺼지게 생겼네요, 아쉬워라.”

진시우가 육성준을 보며 말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두고 봐!”

육성준이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

그렇게 주주들은 어두운 안색으로 회의실을 벗어났다.

하지만 도남진은 그들을 따라나서지 않고 웃음을 매단 얼굴로 임하운을 보며 말했다.

“임 대표님, 우리 오래 알고 지낸 친구인데…”

그는 그제야 친구라는 관계를 이용해 먹을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미 그에게 배신당한 임하운에게 그런 것이 통할 리 만무했다.

“도남진 씨, 우리는 그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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