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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LS 그룹

1번 회의실에서 임아름은 주광욱과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었다.

주광욱은 자신의 계약서를 손에 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계약서에 도장도 찍었으니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제일 늦어도 오늘 저녁까지 제가 투자한 금액이 회사 계좌로 들어갈 겁니다.”

임하운은 정중하게 대답했다.

“네. 주 대표님 수고 많으셨어요!”

“아닙니다. LS 그룹이 저에게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거라 믿어요. 건설 항업에 대한 투자는 처음이거든요.”

“LS 그룹이 만흥 부동산만큼 대단한 그룹이 된다면 저 부자 되는 겁니다.”

만흥 부동산은 서울에서 1.2위를 다투는 건축 회사다.

임하운은 만흥 부동산은 생각지도 못했다. LS 그룹은 아직 온양시에서도 이름을 날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범 무서운 줄 모르는 임아름은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주 대표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걸 열심히 노력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주광욱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기대하겠네.”

주광욱을 떠나보낸 후 부녀는 마주 보며 웃었다.

“오늘 겪은 일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요. 아침까지만 해도 우리 회사가 망하는 줄 알았어요...”

임아름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 주광욱 대표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줄이야...”

임하운도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주광욱에게 왜 천용 그룹을 선택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천용 그룹도 그의 투자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주광욱은 오천용처럼 비리가 많은 사람과 손을 잡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굳건히 지켜온 신념에 감사드리고 싶었다.

임하운이 아직 몰랐던 사실, 주광욱이 한 말은 그저 핑계에 불과했을 뿐이다.

천윤제가 곁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늙은 목숨, 오늘 회사에 받칠뻔했네.”

천윤제도 자신의 오랜 친구를 배신하지 않았다. 그동안 그에게 얼마나 많은 압력이 가해졌는지 모른다.

주현도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임하운, 앞으로 이렇게 스릴 넘치는 일은 하지 말자고. 하마터면 뒤로 넘어갈뻔했어.”

임하운도 어찌할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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