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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주 영감 뜻은?”

양건웅은 어두운 얼굴로 천천히 말했다.

양건웅의 불쾌한 말투를 알아차린 주안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양 씨 가문 두 번째 어르신인 그가 기쁘면 기쁜 대로 기분이 나쁘면 나쁜대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양 씨 가문의 양건용만 아니면 그는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다.

“제가 말한 말 그대로에요. LS 그룹 제가 점 찍어둔 회사에요.”

주안현의 말투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양건웅의 안색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주 영감. 투자는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닌가? 천용 그룹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지 않나요?”

천용 그룹이 LS 그룹보다 못한 구석이 어디 있다고?

주안현은 차갑게 쏘아붙였다.

“제가 오천용 같은 사람을 마음에 들 거라고 생각하세요? 어르신. 경고하는 데 오천용을 멀리하세요!”

“그와 가깝게 지내면 결코 좋은 결말은 보지 못할 거예요. 오천용이 어떻게 이 바닥에서 굴렀는지 아실 거라 믿어요.”

“제가 천용 그룹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오천용 때문이에요.”

“천용 그룹에 알맞은 회장이 온다면 천용 그룹에도 투자를 할 수 있겠죠.”

양건웅은 속으로 주안현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건축사업에 뛰어들었으니 한번 겨루어 보겠다고?

“주 영감. 오 회장은 그때 그 시절의 오 회장이 아니에요. 계속 그렇게 지나간 것만 생각하면 좋지 않잖아요...”

주안현은 슬슬 짜증이 났다.

“다른 일 없으시면 이만 끊겠습니다. 아직 처리할 일이 남아서요.”

주안현의 화난 목소리를 들은 양건웅은 마음속으로 욕설을 퍼붓고 다정하게 말했다.

“그럼 일 보세요. 그만 끊겠습니다.”

뚜-

양건웅은 한참이 지나서야 마음을 가라앉히고 오천용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르신.”

“오 회장. 조금 곤란해졌어. 주 씨 가문도 건축 사업에 뛰어들고 싶다네. 그들도 LS 그룹이 마음에 들었나 봐.”

“네?”

오천용은 깜짝 놀랐다. 주 씨 가문이 왜 갑자기 건축 사업에 뛰어드는 거지?

LS 그룹을 상대하는 것이 물거품이 된 것이 아닐까?

양건웅은 오천용의 생각을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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