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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진준열은 멍하니 있더니 약간 더듬거리며 말했다.

"제가 보기에는 없는 것 같은데요..."

낙청영은 또 물었다.

"시우 씨와 임가네 아가씨 사이에 뭐가 있다고 들었는데..."

진준열은 한참 동안 생각하다가 말했다.

"두 사람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아요. 임 대표님은 시우 씨한테 좋은 인상을 안 주던데요... 그리고 시우 씨한테 들었는데요, 임가네에 들어온 건 은혜를 갚기 위해서래요, 제가 보기에는 임 대표님과 연인 관계는 아닌 것 같아요."

낙청영은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그럼 저한테도 기회가 있네요, 고마워요."

낙청영은 기분 좋게 차 안으로 돌아와 곧장 휴대전화를 꺼내 강설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임가 저택 옆에 별장을 살 방법을 생각해 봐"

강설아는 어리둥절해서 말했다.

"금좌사 별장은 이미 다 팔렸는데요..."

낙청영이 말을 이었다.”돈으로 해결해, 두배, 세배, 열 배라도 괜찮으니깐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돈을 들여서 해결해!”

지금 이 순간 그녀의 호기는 마치 벼락부자처럼 하늘을 찔렀다.

낙청영은 별장 안을 바라보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밥을 먹고 집에 들어오니 이미 9시가 넘었다.

진시우가 살금살금 위층으로 올라가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는 임아름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와.”

진시우가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임아름은 침대에 누워서 팩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를 싸늘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며칠 동안 무엇을 하러 갔는지 묻지도 않았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진시우는 자신이 계속 휴가를 내는 것이 아니다 싶어서 헛기침을 하며 입을 열었다. "저기, 약을 구했어."

임아름은 담담하게 물었다. "무슨 약?"

진시우는 또 말했다. "할아버지 병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약이야."

임아름은 벌떡 일어나 얼굴의 팩을 뜯어냈다.

촉촉한 얼굴에 머리카락 몇 가닥이 묻어 있었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아름다웠다.

임아름은 놀라면서 말했다. "진짜야? 며칠 동안 할아버지 약을 구하러 다녔어?"

진시우는 잠깐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임아름은 정신을 가다듬고 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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