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진시우는 이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방해가 되는 킬러들이 없어지면 진시우에게는 편리할 뿐이다.“자, 묘지신, 우리 사이도 이제 끝이 있어야지.”묘유인의 안색이 변하더니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진, 진시우... 우리 직접 맞붙거나 쌓인 원한도 없는데 넌...”진시우는 손을 흔들어 묘지신의 말을 끊었다.“나 묘아연과 약속했거든, 너희들 해결해 치우고 그 당시 진실을 찾아주겠다고.”“너희를 꼭 죽일 필요는 없지만 묘아연 부모의 죽음은 알아야겠어.” 묘유인은 약간 당황한 듯 겉으로 기세를 돋구어 말했다.“묘아연 부모가 사리분별을 못해서 죽인 거야, 우리도 어쩔 수 없었어.”진시우는 그 말을 듣고 냉소하며 말했다.“그래요? 제가 보기엔 아닌 것 같은데요?”장이경은 조사하고 나서 묘씨 가문이 수상하다고 말했다.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는 아마 묘유인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진시우는 묘지신의 몸에 앉아 느긋한 표정으로 말했다.“자, 그럼 진실을 한 번 말해 보시죠.”묘유인이 이를 악물며 입을 열려고 했지만 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거짓말할 건가요?”진시우가 허공에 손가락을 움직이자 한 줄기 진기가 빛이 되어 묘유인의 무릎을 향해 날아가 그의 무릎을 깨뜨렸다.묘유인은 비명을 질렀다.“너너너너, 나 거짓말할 생각 없어!”친양은 냉소를 흘렸다. 묘유인의 감정을 감지하고 그가 거짓말을 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폭로한 것이다.“그때의 일이 비밀이 많은가 봅니다. 이 지경이 되어서도 말하고 싶지 않은 걸 보면.”묘유인은 식은 땀을 흘리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진시우는 어떻게 알아챈 거야? 내가 거짓말을 하려고 한다는 걸.’‘많이 티가 났나?’‘그럴 수 없는데...’사람의 표정은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감정은 그럴 순 없다.묘유인은 진시우가 정서적 동요를 탐지할 수 있는 선천신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진시우는 음면공으로 묘씨 가문 사람들을 최면했다.묘지신은 아버지, 삼촌 등이 로봇처럼 멍
묘지신의 얼굴에는 절망감이 가득했다. 진시우가 자신의 팔다리를 부러뜨릴 때도 이처럼 고통스럽지 않았다.부러진 팔다리는 다시 고칠 수 있다.팔다리가 정말 부러졌다 해도 조직의 버림을 받지 않을 것이다. 사부님과 사골 할머니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8명 고수의 손실을 보상한다면 몇 마디 욕만 먹고 넘어갈 것이지만 돈이 없다면...분명 조식에 돌아갈 수가 없다.돌아가면 반드시 죽음을 맞이하게 되기 때문이다.진시우가 돈을 가져간다면 묘지신에게는 미래가 없다.진시우는 묘지신의 울부짖음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곧 확인전화가 걸려오면서 해외에서 진시우의 계좌로 뭉칫돈이 들어왔다.하지만 입금 완료 알림음이 금세 사라졌다.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이제 겨우 반 정도인데 나머지 반은? 왜 갑자기 입금이 끊긴 거지?’진시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즉시 장이경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대략 5분 후 장이경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들렸다.“마옥이 해외 은행 쪽에 전화를 걸어 중시시킨 거 같아요.”진시우는 그 말을 듣고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마옥...”‘이건 묘아연의 돈이야, 반드시 한 푼도 빠짐없이 다 돌려내야 해.’갑자기 진시우의 핸드폰이 울렸다. 가상번호이다.진시우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마옥에서 온 전화가 분명하다.“여보세요.”진시우가 냉담한 말투로 전화를 받았다.“진시우, 내 제자를 풀어줘.”기세 등등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지시하는 말투였다.진시우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잠시 후 묘지신 사부가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말 똑바로 하시죠.”묘지신 사부는 크게 화났지만 어쩔 수 없이 화를 참았다.“어떻게 하면 내 제자를 놓아줄 거야?”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묘지신 이 자식이 뭐라고 이렇게 신경을 써?”진시우는 묘지신 몸에서 어떤 뛰어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오히려 바보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안목도 부족하고, 머리도 나쁘다.또
‘이 건방진 녀석, 반드시 내 손에서 네 목숨을 끊을 거야!’“진시우, 나랑 끝까지 싸우겠다는 거야? 우리 나살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가서 알아봐!”진시우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그래요? 그럼 나중에 외국에 가서 한번 느껴봐야겠네요.”그리고 잠시 멈추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거기 마옥 킬러들, 더는 대하에 있을 생각 하지 마세요!”“얼마나 많은 사람을 꽂든지, 신분이 어떻든지 한 놈도 빠짐없이 내가 다 찾아내서 죽여버리거나 감옥에 처넣을 테니까.”“너 따위가?”나살의 경멸하였다. 비록 진시우 실력이 강한 것은 알고 있지만 마옥이 대하에 잠복한 사람들이 여기저기 다 있는데 다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진시우 신분으로 동강, 서울 내놓고 보잘것없다.진시우는 웃기만 하지 말하지 않았다. 곧 동해 직무를 맡게 될 것이고, 장동군의 도움도 있으니 문건을 만들어 마옥의 잠복 요원의 위해를 보고하고, 간단하게 손을 쓰면 각지에서도 협조할 것이다.게다가 나무현도 있는데, 나무현이 몰래 도움을 주고 진무사를 통해 명령을 내리면 누구도 감히 따르지 않을 수가 없다.만약 말을 듣지 않으면 나무현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못 믿으시면 나중에 기대하시죠.”진시우는 그렇게 말하며 바로 전화를 끊었다.나살의 전화가 다시 왔을 때 진시우는 바로 전화를 꺼버렸다. 상대하기 귀찮아졌다.“묘지신, 너한테 아직 비밀이 남아 있구나. 원래 널 죽이려 했는데 지금 봐서 좀 더 기다려보는 게 낫겠어.”묘지신이 원한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진시우, 내 사부님이 반드시 날 구해줄 거야, 그때면 넌 죽었어...”“네네, 그쪽 사부 대단하십니다.”진시우는 대충 답하고 묘유인의 핸드폰으로 나무현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모두 알리고 와서 뒷수습을 하라고 했다.나무현은 두말없이 승낙하고 급히 달려왔다.진시우가 핸드폰을 내려놓은 다음 순간 갑자기 강한 기운이 그의 감지 범위 안에 나타났다.진시우의 안색이 약간 변하더니 이내 몸을 돌려 주먹 한 방을 날렸다.그러
노인이 떠나면서 진시우도 마음을 가다듬었다.장동군이 이렇게 대단한 인물을 보내 자신을 돕게 하다니, 사실 진시우의 예상을 다소 빗나갔다.서너 시간 뒤 날이 어슴푸레 밝아 오를 때까지 진시우는 묘씨 가문 사람들의 음면공을 멈추지 않았다.일부 나이든 마을 사람들이 다가와 진시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진시우는 그럭저럭 때우고 나서 조용히 나무현이 오기를 기다렸다.먼 곳에서 자동차 엔진의 굉음이 전해져 왔다. 진시우는 신념으로 확인하고 마음을 놓았다. 나무현이 도착했다.나무현이 차를 세우고 걸어왔다. 나무현 뒤에는 몇 사람이 따르고 있었다. 그들 바로 장무사 방형석 등이었다.진시우를 바라보는 방형석의 눈빛은 경외감으로 가득 차 있었고, 심지어 어색하기까지 했다.진시우에 대한 이전의 태도를 생각하면서 방형석은 얼굴이 붉어졌다.진시우가 말했다.“사람은 그쪽한테 맡길 것이니 시내로 데려가 주세요.”나무현이 두말없이 승낙하였다.진시우는 급하게 운강 시내로 돌아와 하늘 술집에 가서 묘아연을 찾았다.묘아연은 진시우를 못 본지 이미 며칠이 되었다. 요 며칠 묘아연은 먹고 자고, 가끔 나가서 빈둥빈둥 돌아다녔다.너무 지루한 참에 몇 권의 책도 사서 보았다.“며칠째 보이지 않더니, 찾은 건 있나요?”묘아연은 자신을 찾아온 진시우를 보고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하지만 이 지적인 미녀는 겉으로는 여전히 침착하고 담담한 모습이다.진시우는 소파에 앉아 물을 한 모금 마신 후 말했다.“묘씨 가문 사람들은 이미 다 붙잡았어요.”묘아연의 약간 차가워 보이는 눈동자가 살짝 움직였다.“고마워요.”이번에 진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 자신이 어떻게 되었을지 사실 생각만 해도 알 수 있었다.묘씨 가문은 묘아연을 절대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고, 묘아연의 얼굴로 묘씨 가문의 노리개로 될 가능성이 높다.진시우는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말했다.“그쪽 집안 상황, 대충 알고는 있는데 알려줄까요?”묘아연의 눈동자가 움직였다. 오랫동안 원해왔던 진실이다. 이를 위해
경악을 금치 못한 묘아연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물었다.“뭐라고요? 우리 할아버지가 묘씨 가문의 주인이라고요?”“아뇨, 그럴 리가 없어요...”진시우가 말했다.“묘유인 말로는 당신 아버지와 한 거래라고 해요.”“묘씨 가문의 화재 사건, 잘 알죠? 이 화재에서 죽은 사람이 누군지 아시나요?”묘아연의 눈동자가 갑자기 움츠러들었다. 그리고 놀라며 숨을 가쁘게 쉬었다.“할아버지... 아니, 당시 묘씨 가문 전체의 윗분들인가요?!”진시우가 머리를 끄덕였다.“네 그쪽 할아버지를 포함한 사람들 모두 그 화재로 죽었어요.”“이 안에 당신 진짜 당숙과 사촌들을 포함해서 모두 그 치밀한 계획의 화재로 타죽었어요.”“그리고 묘유인... 그들도 그 화재로 얼굴이 타버렸고요.”“당신은 당시 마침 외출 중이어서 화를 면한 거예요.”“당신 아버지는 집에 불이 난 것을 알고 가장 먼저 달려왔고, 묘유인 그들은 당신 당숙 등으로 위장하여 당신 아버지의 신임을 얻었고요.”“당신 아버지는 묘씨 가문의 자금과 인맥을 이용해 그들을 치료하고 안면재활 수술을 해주면서 많은 돈을 썼어요.”그 말을 들은 묘아연 얼굴은 점점 창백해졌다. 그리고 입술을 깨물고 두 손을 주먹으로 불끈 쥐었다.진시우는 계속해서 말했다.“당신 아버지는 치료한 끝난 후에야 그들의 정체를 알게 되었지만 그땐 이미 늦었어요. 묘유인이 의사를 매수해서 부상이 심하여 회복되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거든요.”“묘유인은 사실 부상이 심하지 않았어요. 당신 아버지를 몰래 감시해서 묘씨 가문의 각종 암호와 비밀 장소도 알아냈어요.”“그리고 묘씨 가문을 장악하고, 당신 아버지를 쫓아냈죠. 근데 당신 아버지가 처리되지 않았던 이유는...”진시우는 잠시 말을 멈추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당시 운강 시장이 나서서 사정을 했기 때문이에요.”묘아연이 울먹이며 말했다.“당시 시장님, 지금 어디에 계시나요?”이 사람은 의심할 여지없이 묘아연의 집안을 구했다.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아직 동강성에 있지만, 그 사람에게
묘아연 아버지 묘현우는 타협을 선택한 후 입을 굳게 다물고 묘아연에게 한 번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복수할 가망이 없다는 걸 알고 조용히 살면서, 딸이 건강하게 자라 시집가고, 아이를 낳게 하고 싶었다.그러나 묘유인은 그들을 놓아주려고 하지 않았다.그들이 살아있다는 것은 묘유인에게는 시한폭탄이다.이런 불안한 위협을 그들이 못 본 척할 수는 없다.그래서 방백해와 협상을 해서라도 그들을 죽이려고 하였다.그 후, 그들도 목적을 달성하였다.교통사고를 일으키지 않았고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았다.오직 묘아연만이 어렴풋이 무엇인가를 짐작하고 부모를 화장하지 않았을 뿐이다.하지만 묘유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묘아연을 위협으로 느끼지 않았다. ‘묘아연 그 계집애가 아직 중학교도 안 다녔는데, 뭘 알아?’그리고 묘아연까지 죽이면 방백해를 완전히 화나게 할까 봐 걱정했다.그래서 일부러 묘아연의 목숨을 살려둔 것이다.오늘 묘아연이 진시우를 데리고 묘씨 가문 모두를 잡았다. 사람들은 그제서야 묘아연을 죽이지 않은 것에 후회하였다.방백해는 최근 몇 년 동안 묘씨 가문과의 충돌이 심해서 묘아연이 돌아와서 복수할 때도 전혀 막지 않았다.묘유인 그들의 일에 방백해는 전혀 관여할 생각이 없었다.그렇지 않으면 방백해의 능력으로 묘아연과 진시우를 막는 것은 사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듣고 나서 묘아연은 오랫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진상을 알게 되었는데도 전혀 마음이 기쁘지 않았다.가족은 모두 죽었고, 절친은 이 세상에 한 사람도 남지 않았다.진실은 중요하나 또한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닌 것 같았다.“정말 고마워요, 당신이 아니었다면 난 아마 평생 진실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을 거예요.”마음을 가다듬고 묘아연에게 정중히 감사의 말을 전했다.진시우가 말했다.“약속한 일 나도 다 했고, 기분 나쁘면 내려가서 술이나 마셔요.”묘아연이 웃었다.“잠시 혼자 있고 싶은데, 술동무가 필요하면 부를게요.”진시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려고 하였다.“좋아
동우그룹 사업은 대부분 XP그룹으로 넘어갔다. 말하자면 ‘아들이 아버지 것을 물려받는’ 그런 관계이다.동우그룹의 각종 산업이 XP그룹의 거대한 자금줄에 맞춰 동강성을 제패한 것은 하루아침에였다.진시우는 사무실로 돌아와서 장애영에게 전화를 걸었다.진시우의 전화를 받은 장애영은 말투도 경쾌해졌다.“이봐, 진시우 씨, 목숨줄이 참 끈질기네요, 죽지 않았어요?!”진시우가 느긋느긋 말했다.“싸가지없는 아가씨도 죽지 않았는데 저 같은 착한 청년에게 왜 죽어요.”장애영가 불끈 화를 터뜨렸다.“뭐라고요?! 누가 싸가지없는데요? 누가!”진시우가 말했다.“동해 돌아갔네요, 인사도 없이, 내가 목숨 걸고 구하러 갔는데.”장애영이 냉소하였다.“나를 구한 건 내가 그쪽한테 큰 신세를 졌다는 것인데 얼마나 좋은 일이예요!”“이걸로 부족한가요? 사실 많이 기쁘죠.”진시우가 말했다.“그쪽 아버님한테 전해요. 나 빚진 거 없다고, 앞으로 사람답게 행동하라고.”“???”장애영이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이 자식 무슨 배짱으로 나보고 아버지한테 말을 전하게 해.’왕백이 급히 말을 가로챘다.“진시우 씨, 정말 괜찮아요?”진시우가 답했다.“네, 아저씨, 8명 고수들 다 해결했어요.”왕백이 놀라서 입을 떡 벌렸다. 자신이 들은 것을 정말 믿을 수 없었다.8명의 고수들 중에 투신 같은 강자도 있는데 진시우 손에 죽다니?그러나 장애영은 무시하는 듯한 말투였다.“허풍 떨지 마시죠. 분명 우리 아버지가 보낸 사람이 당신을 구해줬을 거예요. 공을 가로채다니, 부끄럽지도 않아요?!”“8명을 상대로 대방을 전멸했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아요? 그쪽이 동해 제일 천재예요?”장애영이 인식하지 못했을 수 있지만 그녀는 이미 진시우를 동해 최고의 무도 천재 한성훈과 비교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왕백에 생각에 진시우는 허풍 떠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그러니까 진시우가 말한 것이 사실일 수도 있다.그렇다면... 정말 무서운 실력이다.“네네. 그쪽 동해 천재 성훈오빠와
운강시.방백해 사무실.바로 방금, 방백해가 익명의 전화를 받았다.상대방은 방백해에게 묘씨 가문이 모두 망했으니 앞으로 동강에서 제명당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소식을 듣고 방백해는 바로 묘유인이 죽었는지를 알고 싶었다.묘유인과의 협력은 묘유인만이 알고 있고, 묘유인이 그걸 뱉어내면 방백해는 큰 화를 면치 못할 것이다.이런 공포에 방백해 얼굴이 흉악해졌다.그러나 하필 상대방은 방백해에게 묘유인을 잡아간 것이 바로 그의 딸을 장무사에서 쫓아낸 진시우라고 알려주었다.이 사실이 방백해를 더욱 화나게 하고 미치게 하였다.‘이럴 수가, 어떻게 그 녀석일 수가 있어? 묘유인은 도대체 뭘 한 거야!’방백해 눈빛이 어두워지며 머릿속에는 진시우를 죽일 여러 가지 계획이 번뜩였다.하지만... 이 계획들은 성공할 수가 없다.진시우 인맥은 말할 것도 없고, 실력 또한 방백해 이런 신분인 사람도 속수무책이라고 느낄 정도였다.금강법 고수, 무도계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명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이런 진시우를 죽이려고 해도 사람을 찾기가 아주 어렵다.방백해 얼굴빛이 바뀌었다. 심지어 진시우를 찾아 타협할 생각까지 생겼다.하지만 자신의 신분에 체면을 구기기가 어려웠다.방백해가 발버둥을 치며 마음고생을 하고 있을 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낯선 번호였고, 서울 번호인 것 같았다.방백해가 의아해했다.‘나 서울에 아는 사람 별로 없는데.’특히 개인 전화를 아는 친구는 더더욱 없다.“여보세요, 방백해입니다.”“방 서장.”저편에서 들려오는 허약한 목소리에 싸늘함과 살기가 서려 있었다.방백해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러고는 벌떡 일어나 문 쪽으로 가더니 밖을 살피고 나서 문을 닫았다.“상천용, 네가 감히 나한테 전화해? 넌 지금 수배 중이야!”상천용의 차가운 목소리이다.“나 같이 되고 싶지 않으면 내 말 들어, 네가 처리해줘야 할 일이 있어.”가슴의 서늘함을 느낀 방백해는 화 내며 말했다.“네가 뭔데 감히 나를 협박해?!”...진시우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