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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8화

진시우는 예상치 못했던 강력한 검술을 보고 놀랐다.

만약 자만했다면, 백창홍을 구하러 가기 전에 목숨은 이미 위태로웠을 것이다.

축지성촌을 사용해 살아남을 수 있어도, 백창홍과 다른 이들은 모두 살해당했을 것이다.

“딱 하루 차이였네…….”

진시우는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단 하루의 차이라니!’

나침어가 오지 않았고 연회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 진시우는 그런 기회조차 얻지 못했을 것이다.

쾅-

두 사람이 맞닿는 순간, 온 산림이 무너졌다. 백 미터 범위 안에서 땅이 뒤집히고, 나무가 부러지고 산림이 파괴되었다.

모래폭풍과 같은 장면이 작은 산림을 덮었고, 그 위세는 사람을 공포에 떨게 했다.

거대한 폭발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고, 마치 한 번의 검으로 끝나지 않은 듯, 두 사람은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그런 칼을 맞고도 아직 반격할 힘이 남아 있을까?’

잿빛 먼지에 눈을 뜰 수 없게 된 백창홍 일행은 마음이 떨렸고, 두 사람의 싸움이 이토록 격렬한 것이 놀라웠다.

후우-

그때, 강기의 소용돌이가 모든 먼지를 데리고 사라졌다.

순간, 하늘이 맑아지고 모든 것이 다시 평온해졌다. 저 멀리 쌓인 목재 위에, 진시우와 금도사가 마주 서 있었다.

진시우의 양팔은 그대로였고, 몸에 상처도 없었다. 이 광경은 진산 장군을 깜짝 놀라게 했고 당황하게 했다.

한편 금도사는, 적어도 겉으로는 별다른 상처가 보이지 않았다. 등에 있는 어딘가 그을린 흔적과 붉고 검은 손자국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상처는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이 최소한 무승부를 이룬 것으로 생각하던 찰나, 금도사는 갑자기 탁한 숨을 내뱉더니 몽롱해진 정신으로 말했다.

“저는 졌습니다.”

금도사의 목소리는 쉬었고, 그의 말투에는 아쉬움과 상실감이 가득했다.

딱-

이윽고 금도사가 쥐고 있던 긴 검이 두 동강이 나는 소리가 났다. 검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검이 부러지는 것은 완전한 패배를 의미한다.

진시우는 깊게 숨을 들이켰다. 팔 부위의 피부가 순식간에 붉어지더니 피가 모공에서 스며 나와, 눈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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