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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더 추가해? 네가 추가하면 나도 더 올릴 거야. 오늘 백 년산 영지는 내가 갖고 말 거라고.”

박가인이 기세등등해서 말했다.

소명아는 가슴이 아려났다.

‘딸아, 네 돈이 아니라고 마음이 아프지 않다는 거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으니 겉으로 티를 낼 수 없었다. 소명아는 통이 큰 척을 해 박씨 가문의 얼굴에 먹칠을 하지 않으려 했다.

“염 사형.”

소정아는 얼굴을 찌푸렸다.

60억이다.

자신을 팔아도 그 돈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됐어, 그렇게 갖고 싶다는데 그냥 주지 뭐.”

염무현이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소정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백 년산 영지를 얻지 못하면 치유단의 제조에 영향이 가지만 가성비가 너무 낮아 얻게 된다고 해도 골칫거리가 된다.

성본이 너무 높아 생산을 해도 가격이 아주 높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스승님 여지윤의 뜻을 어긋나게 된다.

이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음에 또 기회를 찾으면 되니 무리할 필요가 없다.

“하하, 내가 말했지. 내 상대가 아니라고. 안성시에서 우리 박씨 가문을 초월할 가문이 있나요? 엄마, 내가 말한 게 맞죠?”

박가인은 코끝이 하늘을 찌를듯했다.

이때의 박가인은 마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대장군처럼 위풍당당했다.

“그래 맞아.”

소명아는 눈물을 흘리기 직전이었다.

혹여나 눈물이 흘러나오기라도 할까 봐 고개를 세게 끄덕이지도 못했다.

60억.

자신이 아껴둔 돈은 물론 장례식을 치를 돈까지도 모조리 쓸어버렸다.

박가인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정신이 팔려 친엄마의 표정을 주의하지 못했다.

소정아가 운이 좋아 재벌가의 서포트를 받게 됐다고 생각했으나 여전히 자신의 발바닥 밑이었다.

고작 60억에 놀라 가격을 더 부르지 않다니.

이거밖게 안 되는 건가.

손에 슈프림 블랙 카드가 있어 금액을 신경 안 쓰고 막 뿌릴 수 있는 사람인가 했다.

지금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멍하니 뭐 하세요. 결과를 선포하셔야죠.”

박가인은 정 사장을 보며 말했다.

정 사장은 이해가 안 되는 듯했다. 블랙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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