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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조윤미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조급해할 때쯤, 공혜리가 김범식과 함께 히스턴 호텔에 도착했다. 공규성이 서씨 가문과의 전쟁을 허락하지 않았기에 공혜리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어 직접 염무현에게 사과하려고 찾아갔다.

호텔 로비에서.

“염무현 씨는 어디 가셨어요?”

공혜리의 얼굴이 굳어졌다. 염무현이 서운범을 폐인으로 만든 상황에서 이 밤에 나가 다니면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에 불안했다. 로비 매니저가 벨보이를 불러서 상세한 상황을 물었다.

“손님은 고급 택시를 타고 떠났습니다. 제가 문을 열어드리면서 기사님이 손님한테 목적지를 확인하는 걸 들었는데 천하 그룹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염무현이 로열 스위트룸에 투숙한 귀빈이기에 벨보이도 특별히 주의했었다.

역시 뭐가 두려우면 뭐가 온다고 공혜리는 다급해졌다.

“김 팀장님, 당장 부하들을 데리고 천하 그룹으로 가요.”

김범식은 다급하게 말렸다.

“아가씨, 잘 생각하셔야 해요. 제 부하들만 데리고 섣불리 쳐들어가면 바로 실패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을 구하지도 못하고 우리까지 잘못될 수 있습니다.”

공혜리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이를 악물었다.

“염무현 씨가 잘못되면 우리 아버지도 죽어요. 무슨 말인지 몰라요?”

김범식의 표정이 순식간에 엄숙해지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요. 모두 나를 따라와.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염무현 씨를 구해야 해.”

천하 그룹 대표 사무실.

양희지는 서경철의 상대가 안 됐기에 연거푸 술을 삼키게 되었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는데 끝내 몸부림칠 힘도 없이 얼굴은 빨개졌고 몸은 나른해졌다. 지금 그녀는 무르익은 복숭아처럼 온몸으로 또 다른 유혹을 발산했다.

서경철은 갑자기 눈이 붉어지더니 체내에서 욕구가 솟구쳐서 주체할 수 없었다. 그는 한 손으로 양희지의 목을 졸라 꼼짝 못 하게 하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옷을 찢었는데 순간 눈처럼 하얀 피부가 드러났다. 양희지는 화가 치밀어 오르고 또 목의 경동맥이 압박받아 기절했다.

“잘됐네. 체력도 아낄 수 있겠어. 나중에 깨워줄게!”

서경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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