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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군사는 여전히 음흉한 표정으로 냉랭한 미소를 지었다.

“만약 지금 공격하면 공씨 가문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칠 건데 그렇게 되면 우리의 희생도 클 것입니다.”

서경철은 재빨리 평정심을 되찾고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군사가 모든 걸 고려하셨군요. 그럼 공씨 가문 사람들 며칠 더 살게 놔두죠. 4대 천왕과 8대 금강에게 수시로 출동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으라고 통지하세요. 공씨 가문 공규석을 포함해서 모두 지옥으로 보내버릴 거예요.”

군사는 잽싸게 표정을 바꿔 아부했다.

“역시 대표님은 현명하십니다. 서씨 가문은 대표님의 지휘하에 서해시의 황제가 될 것이고 대표님도 그 최상단에 오르셔서 모든 것을 내려다보실 수 있을 겁니다.”

평소였으면 서경철이 기쁨의 웃음을 터뜨렸을 텐데 지금은 아들이 내시가 되어 웃음은 나오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뿌듯했다.

“준비를 잘 시켜요. 나는 회사로 갈 거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연락해요.”

서경철이 자리를 떠났다.

길에는 검은색 벤츠 한 대가 교차로에서 속도를 내며 지나갔는데 차 안에는 양희지가 정신줄을 놓고 있었는데 자선 파티에서 나온 이후로 그녀는 줄곧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조 비서 차 세워.”

양희지는 결국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말했다.

“천하 그룹으로 가.”

앞에 앉아 있던 조윤미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

“서경철의 천하그룹이요? 거기는 왜요?”

양희지가 깊은 한숨을 쉬고 말했다.

“내가 서경철과 한번 얘기해 보려고 그래.”

“네? 지금 가시면 스스로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격입니다. 제가 몇 번이고 말씀드렸잖아요.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간섭하지 마세요. 서경철은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게다가 지금 그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건데 가셔도 아무 소용이 없을 거니까 제발 가지 마세요.”

양희지는 마음속으로 이미 굳은 결심을 했었다.

“협상은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거니까 돈을 조금 주면 해결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도훈 씨가 아저씨에게 얘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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