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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가게 인원의 말을 듣고 진도하는 큰소리로 웃었다.

“이 일을 못 해내겠다는 건 줄 알았는데 이 걱정을 하는 거예요. 걱정 안 하니까 안심해요. 그리고 나는 그대를 믿어요.”

진도하가 손을 저으며 말했다.

이 말은 진심이었다.

이 사람을 믿었고 그의 지혜를 믿었으니 이런 멍청한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

계속 돈을 받는 것과 한 번만 받는 것을 비교하면 대다수의 사람이 계속 돈을 받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진도하가 자신을 믿는 것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울먹이며 말했다.

“진 선생님… 저…”

진도하는 가게 인원의 말을 제지했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이 돈은 가져다가 저택을 사고 생활용품을 사세요. 남은 건 가져다가 집에 일을 처리하시고요.”

“그건 아닌 거 같아요.”

가게 인원이 눈을 비비며 말했다.

“괜찮아요. 그냥 월급을 미리 준거로 하죠. 이러면 걱정거리도 줄고 더 전심 전의로 나를 위해 일을 할 거 아니에요.”

진도하가 말했다.

“이 돈이면 충분한가요?”

“네. 충분해요.”

가게 인원이 말했다.

옥을 더 꼭 쥐었다.

진도하가 어깨를 툭툭 치고 물었다.

“그러고 보니 아직 이름을 모르는군요. 나이도 모르고.”

“이름은 하현진이고 나이는 19살입니다. 진 선생님 그냥 진이라고 부르시면 돼요. 집에서 부모님도 이렇게 부르세요..”

“그래. 내가 너보다 크니까 그냥 형이라고 하면 돼. 진 선생님이라고 하지 말고. 너무 서먹서먹하잖아.”

“알겠어요. 진 선생님 형.” 진이가 말했다.

진도하가 또 말했다.

“선생님 두 글자는 빼고.”

그제서야 진이가 불렀다.

“진형.”

진도하는 그제서야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진이가 어쩌할 바를 몰라 하다가 물었다.

“진형, 사시는 곳에 요구 같은 게 있으세요? 생각하시는 가격대가 있으세요?”

진도하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별다른 요구는 없고 그냥 마당이 크고 방이 많고 번화한 구역이면 제일 좋고. 가격은 상관없어. 돈이 모자라면 태초서원에 와서 날 찾고.”

“네,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거 같아요.”

진이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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