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야 진도하은 정신을 차리고 독고 청의가 이미 단약을 먹고 자신을 향해 눈짓을 보내는 것을 봤다. 하지만 진도하는 끝까지 단약을 먹지 않았다.그리고 진도하는 열 개의 시험장을 흘끗 쳐다보았다. 각 시험장 뒤에는 겨우 두세 명만 서 있었다. 곧 자신의 차례였다.진도하는 독고 청을 따라 시험장으로 향했다. 진도하는 첫 번째 시험장에 도착했고 독고 청은 두 번째 시험장으로 갔다. 두 사람은 매우 가까이 있었다.그들 앞에는 남자 두 명과 여자 한 명, 총 세 명이 있었다.이때 첫 번째 남성이 시험대로 걸어 올라갔다. 태초서원의 대부 1단계 시험자가 물었다.“준비됐습니까?”“준비됐습니다.”첫 번째 남성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몸을 보호하려는 듯 기운을 동원했다.퍽!태초서원의 대부 1단계 시험자는 첫 번째 남자 참가자에게 바로 주먹을 날렸다.슝!첫 번째 남자의 몸은 곧바로 뒤로 날아갔다. 1초도 못 버틴 것이다.남자는 곧바로 시험장 밖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얼굴이 창백해진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바로 그때 태초서원의 직원이 첫 번째 남자 참가자에게 다가가 단약을 삼키게 했다.그러자 남자는 그것을 삼킨 후 얼굴색이 다시 밝아졌다.“탈락!”시험장에서 태초서원 대부 1단계 시험자가 냉정하게 말했다.“다음!”두 번째 남자 참가자가 시험대에 오른 후에도 여전히 같은 과정이었다.참가자가 준비 되었다고 말하자 태초서원의 대부 1단계 시험자가 주먹을 날렸다.참가자는 온몸의 기운을 동원해 펀치를 버텼다.“1초!”“2 초!”“3 초!”두 번째 남자 참가자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고 극한에 다다른 것 같았다.“4초!”그는 이를 악물고 1초를 더 버티기 위해 힘껏 저항했다.그런데 이때 남자 참가자의 몸을 감싸고 있던 기운이 산산조각 나면서 몸이 뒤로 날아갔다.쿵!두 번째 참가자는 바닥에 심하게 부딪쳤고 부상은 첫 번째 남자보다 더 심했다.하지만 태초서원은 이미 이런 종류의 테스트를 채택할 때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두
“5초!”그 말이 들리자마자 여자 참가자의 몸은 곧바로 뒤로 날아가 땅바닥에 무겁게 떨어졌다.태초서원 직원은 즉시 앞으로 나아가 이 여인에게 단약을 건네며 ‘합격’이라고 적힌 팻말을 건네주었다.“합격!”시험대 위에서 태초서원 대부 1단계의 시험원은 무심하게 외쳤다.“다음.”진도하는 자신의 차례라는 것을 알았다.그는 아무렇지 않은 듯 시험대로 걸어가면서 동시에 두 번째 시험대를 바라보았다.그런데 독고 청은 이미 테스트 중이었다.주먹이 이미 그의 몸을 강타했고 그 순간 기운이 전부 터져 나와 몸을 보호했다.“1초!”“2초!”“3초!”독고 청의 표정은 그 어떤 것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듯 평온했다.하지만 4초가 지나자 독고 청의 이마에는 이미 땀이 흐르고 있었다.5초가 지나자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6초!”그 말이 들리자마자 독고 청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뒤로 날아갔다.하지만 부상이 심각하지 않았고 몇 걸음 뒤로 물러났을 뿐 얼굴이 창백해지지도 않았기 때문에 진도하는 독고 청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방금까지 관찰한 바에 따르면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실력은 실제로 나쁘지 않았지만 대부 1단계의 사람들에 비하면 그래도 약간의 격차가 있었다.하지만 독고 청은 제 힘을 다 쓰지 않은 것 같았다.진도하는 독고 청이 적어도 7초까지는 버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독고 청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아마도 그는 단약을 삼켰으니 자신을 과시해서 관심을 끌고 싶지 않은 것이겠지?진도하는 스태프의 “합격”이라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시선을 거두었다.이때 진도하는 이미 시험대에 서 있었다.태초서원의 대부 1단계 시험원은 마흔을 넘긴 건장한 체격의 남자였다.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진도하를 바라보며 물었다.“준비됐습니까?”“준비됐습니다.”진도하는 여유로운 듯 대답했다.대부 1단계의 남자는 진도하의 태연한 모습을 보고는 언성을 높였다.“정말 준비됐어요?””물론이죠!”진도하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
눈앞에 있는 사람은 진도하가 지금까지 만난 상대 중 가장 강한 상대다.대부 1단계!용음검을 손에 쥐고 있었다면 조금 더 자신감이 넘쳤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지금 진도하는 정말 자신감이 없는 상태였다.특히 독고 청이 그에게 많은 것을 말해준 데다가 조금 전에 5초도 못 버티는 사람들을 몇 명 목격했다.같은 대부경이기 때문에 진도하는 자신이 남들보다 실력이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만약 생사를 걸고 싸운다면 같은 경지에서는 자신이 무적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대부 1단계의 펀치를 견디는 것을 자신이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무슨 일이 있어도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진도하는 서두르지 않고 몸 안에 있는 기운을 동원했다.순간 단전 안의 기운이 회전하기 시작했고 희미한 황금빛이 진도하 주위에 나타났다.하지만 이 황금빛은 진도하 자신이 느낄 수 있을 뿐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빛이었다.만약을 대비해 진도하는 전혀 주저하지 않고 몸에 있는 모든 기운을 이용해 몸을 보호했다.이렇게 하면 5초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6초까지 버틸 수 있다면 합격하여 나머지 시험을 치른 후 정식으로 태초서원에 정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태초서원이 비교적 규모가 크고 제자가 많기 때문에 숨어 지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바로 이때, 대부 1단계의 펀치가 진도하에게 닿았다.퍽!주먹이 진도하를 감싸고 있는 기운에 부딪히자 펑 하는 소리가 났다.“1초.”“2초.”“3초.”“4초... 8초.”9초가 될 때까지 진도하는 여전히 침착하게 서 있었다.이 순간 시험장 전체가 끓어올랐다.“세상에, 9초까지 버틴 사람이 있다니!”“9초까지 버틴 사람이 나타났어요!”진도하가 있는 시험대에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들이 모두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오전 내내 이곳에서 지켜봤지만 9초까지 버틴 사람은 처음이었다.아니다!태초서원이 지원 자격으로 이 방식을 채택한 이래 전국을 통틀어 9초까지 버틸 수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왜 이 주먹은 나를 보호하는 기운조차 깨뜨리지 못했지?’이 순간 진도하의 마음속에는 수만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동시에 그의 시선은 대부경 1단계인 사람에게로 향하며 속으로 중얼거렸다.‘밥 안 먹었어? 온 힘을 다하지 않고 뭐해! 기운을 쓰란 말이야! 설마 이렇게 약할 리는 없겠지?’대부경 1단계인 사람의 표정은 의아함에서 서서히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자신이 온 힘을 실은 주먹이 진도하의 몸에 닿자 솜을 때리는 것 같았다.‘이게 무슨 일이야! 대체 무슨 일이지? 이제 막 대부경을 돌파한 사람인데 어떻게 막을 수 있단 말이야! 아니, 아니. 어딘가 문제 있는 게 틀림없어!’그는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 체내의 기운을 전부 주먹에 실어 진도하의 몸을 가격했다.무슨 수를 써서라도 눈앞에 있는 이 참가자를 시험대에서 내려보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태초서원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는 것은 물론, 대부경 1단계인 사람들은 존엄성을 잃게 될 것이고,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죽어!”이 대부경 1단계인 사람은 분노의 목소리로 외쳤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기운을 전부 쏟아부어 주먹을 휘둘렀다.시험대 아래 있던 사람들은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왜냐하면 진도하가 이미 5분 동안 저항했기 때문이다. 이게 어떤 개념이란 말인가? 진도하는 그 주먹을 완전히 막아내고 아무런 타격도 입지 않았다. 주먹의 위력을 막아냈을 뿐만 아니라 대부경 1단계의 전부 기운을 견뎌냈다.“이 대부경 1단계인 시험자가 약속을 안 지켜요!”누군가 의문을 제기했다.“맞아요. 5분을 버텼으니 이미 시험을 통과했는데 아직도 주먹으로 기운을 내보내고 있어요. 대체 왜 이러죠? 잃어버린 존엄이라도 되찾으려는 걸까요?”다른 누군가가 끼어들었다. 그러자 또 다른 사람이 외쳤다.“대초서원 사람들 정말 치사하네요! 이미 통과했는데, 당신들은 아직도 이 대부경 1단계인 시험자가 계속하게 내버려두나요? 실수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요!”태초서원의 직원은 사람들이 의의를 제기하는 소리에 초조해서 멀지
진도하는 이런 장면을 여러 번 본 적이 있었다. 이제는 대수롭지 않았다. 다만 이 일로 인해 눈에 띄지 않으려던 그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원래 그는 이 세상에서 눈에 띄지 않으려 했다. 머무를 곳을 찾은 후 조용히 부모님의 행방을 찾고, 소원과 소원의 배후에 대해서도 조사할 생각이었다.그러나 독고 청의의 말에 영향을 받아 대부경 1단계의 실력이 엄청나게 대단해서 전력을 다해 저항하지 않으면 한숨도 견딜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 주먹은 자신의 보호 기운조차 깨뜨리지 못했다. 이 일로 인해 진도하는 심란해졌다. 그는 눈에 띄지 않으려고 했지만 일이 꼬이는 바람에 자기를 과시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이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을 수가 없었다.하지만 멘탈이 강한 진도하는 이미 일어난 일이니 흐름에 맡길 생각이었다. 그는 구경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감사를 표했다.구경꾼들은 다시 한번 환호성을 질렀다. 어떻게 환호하지 않을 수 있을까?특히 탈락한 사람들은 부러운 눈빛을 보내면서도 진도하를 숭배하는 눈길로 바라보았다.모두 진도하가 버티는 시간 기록을 깼다고만 생각했지, 대부경 1단계를 완전히 버텨낼 줄은 몰랐다.도대체 어떤 실력이기에 그게 가능하단 말인가?이 순간 진도하의 이름은 모든 참석자의 귀에 울려 퍼졌다. 그들은 미친 듯이 외쳤다.“천하무적! 진도하!”솔직히 진도하는 그들의 함성에 영향을 받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합격패를 받아 들고 시험대를 내려오려고 했다.바로 그때였다. 대부경 1단계 시험관이 진도하의 뒤에서 외쳤다.“잠깐만요!”진도하는 발걸음을 멈추고 의아한 표정으로 시험관을 바라보았다. 시험대 아래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숨을 죽이고 의아해서 시험대를 쳐다보았다.이 대부경 1단계 시험관은 진도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입을 열었다.“임 장로님, 보고할 것이 있습니다!”임 장로는 참가자 자격시험 총책임자이자 감독관이었다. 그는 멀지 않은 높은 단상에 앉아 있었다. 시험관의 말을 듣고 그가
류대현이 그 말을 하자마자 아래 사람들의 반응이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했다.“증거도 없이 그게 무슨 개소리야!”“그래. 당신 미X놈 아니야!”“태초서원은 이런식으로 사람을 시험해?”임 장로도 못마땅한 얼굴로 류대현을 바라보며 말했다.“증거도 없는데 왜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야?”류대현은 여전히 전혀 주눅들지 않은 채 말했다.“만약 속임수를 쓰지 않았다면 어떻게 내 주먹에 견뎌낼 수 있었겠어요? 진도하는 대부경을 돌파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난 이미 10 년 전에 대부경 1 단계를 돌파했다고요!”류대현은 감격에 찬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여러분, 저 사람이 속임수를 쓰지 않았다면 얼마 전에 대부경을 돌파한 사람이 어떻게 10년 전에 이미 돌파한 나에게 저항할 수 있었겠습니까?”그러자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침묵했다.사실 상식대로라면 류대현은 이미 10년 전에 대부경 1단계를 돌파한 사람인데 이제 막 대부경을 돌파한 사람이 그의 주먹을 견디기란 불가능했다.아무리 재능이 있다 해도 절대적인 실력 앞에서는 모든 것이 부질없었다.잠시 침묵이 흐른 뒤, 아래 사람들이 외쳤다.“그래요. 상식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진도하는 천재일지도 몰라요!”“천재요?”류대현은 코웃음을 쳤다.“태초서원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 중에 천재가 아닌 사람이 어디 있어요?”“맞아요. 천재가 아닌 사람이 태초서원에 어떻게 들어가요?”바로 이때 섬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모두 말을 한 사람을 쳐다보았다.그 사람은 키가 크고 마른 체격에 긴 머리를 하고 얼굴에서는 부드러우면서도 어두운 기운이 새어나왔다.“저는 개인적으로 류 시험관을 더 믿습니다. 이 사람은 분명 속임수를 썼을 겁니다.”그 사람의 말을 듣고 구경하던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침묵했다.그들은 모두 그 말을 한 사람이 추기훈이라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진도하를 제외하고 오늘 8초까지 버틴 사람은 추기훈이 유일했다.원래는 추기훈이 가장 각광을 받고 있었는데 지금은 모든 주목을 진도하에게 빼앗겼다.물론 속임수
진도하가 말을 마치자마자 현장의 분위기가 다시 끓어올랐다.“그래요. 진도하 씨가 의심되면 경쟁해 보면 되죠!”몇몇 사람들은 따라 외쳤다.하지만 이성적인 사람들은 의견이 달랐다.“근데 진도하 씨도 이제 겨우 대부경을 돌파했는데 진짜 경쟁하면 대부경 1단계와는 상대가 안 될 것 같아요.”아래 사람들은 서로 토론하고 있었다.시험대에 오른 류대현의 얼굴에는 오히려 미소가 번졌다.진도하의 제안은 그가 원하던 바였다.이번 기회에 진도하에게 대부경과 대부경 1단계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며 좋은 교훈을 주면 될 일이었다.진도하가 자신의 주먹 한 방은 견딜 수 있을지언정 무수한 주먹을 견딜 수 있을까? 만약 자신의 주먹을 무수히 맞고 견디더라도 자신이 들고 있는 장검은 견딜 수 있을까?류대현은 진도하가 결코 자신의 상대가 아니라고 확신했다.류대현 본인이 자신감 넘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아래에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진도하는 절대 류대현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데 동의했다.일부 마음씨 좋은 사람들은 걱정스럽게 충고했다.“진도하 씨,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요!”독고 청도 나서서 소리쳤다.“도하 씨, 저 사람이 일부러 도발하는 것뿐이니 속임수에 넘어가지 마요!”이들의 설득을 들은 진도하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진도하는 류대현에게 정말 화가 났다. 감히 자신이 속임수를 썼다고 의심하다니, 이건 모욕이 아닌가?게다가 진도하는 독고 청이 준 단약도 먹지 않았다. 만약 먹었는데 의심을 받았다면 인정했을 것이다.그러나 진도하는 단약을 먹지 않았고 단순히 대부경 1단계의 펀치가 매우 강력할 거라고 예상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겪고 보니 그 펀치도 별거 아니었다.그런데 이 때문에 류대현은 자신이 속임수를 썼다고 의심했다.“하하...”진도하는 코웃음을 치며 류대현을 바라보았다.“용기 있어요?”류대현은 진도하의 시선과 마주치자 눈빛에서 무자비함이 번쩍였다.류대현은 봐주는 척하며 말했다.“그냥 대결을 안 하는
하지만 오늘과 같은 상황은 그가 장로가 된 이후, 아니 태초서원에 들어온 이후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다. 그것도 모집 자격 시험 중에 말이다.엄밀히 말하면 진도하는 아직 태초서원의 일원이 아니었다.따라서 임 장로는 결정을 내릴 수 없어서 저 멀리 있는 백발의 노인에게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백발 노인은 이번에 못 본 척하지 않고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백발 노인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본 임 장로는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러고는 두 사람에게 말했다.“좋아. 자네들이 겨루어 보겠다고 하니 태초서원에서는 대결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지만 한 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네.”진도하와 류대현은 동시에 임 장로를 바라보았다.임 장로는 말했다.“검은 무자비하지만 두 사람은 목숨을 걸고 싸워서는 안 된다네.”진도하는 마음속으로는 불만이 있었지만 그래도 고개를 끄덕였다.류대현은 얼굴에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그의 눈에 진도하는 개미 같은 존재에 불과했다.류대현이 이 대결을 수락한 이유는 진도하에게 제대로 교훈을 주고 잃어버린 체면을 되찾아 자신의 진정한 실력을 오늘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따라서 진도하가 죽든 죽지 않든 상관없었다. 진도하는 영원히 자신의 상대가 될 자격이 없다. 이제 류대현이 해야 할 일은 진도하가 체면을 잃게 만드는 것뿐이었으며 자신이 반칙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게 만들어야 했다.두 사람 모두 이의가 없는 것을 본 임 장로는 태초서원 직원에게 소리쳤다.“대결장을 가동해!”“네.”그러자 많은 직원들이 멀리 달려갔다.임 장로는 진도하와 류대현에게도 말했다.“자, 두 사람 이동하지.”그렇게 말한 후 임 장로는 돌아서서 대결 무대를 향해 걸어갔고 진도하는 시험대를 내려와 임 장로의 뒤를 따랐다.이를 본 구경꾼들도 서둘러 대결장 방향으로 달려갔다.이때 독고 청의가 헐떡이며 군중을 뚫고 진도하의 앞으로 달려갔다.원래 독고 청의는 진도하가 포기하도록 설득하고 싶었다. 어쨌든 진도하는 대부경에 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