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53화

하지만 오늘과 같은 상황은 그가 장로가 된 이후, 아니 태초서원에 들어온 이후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다. 그것도 모집 자격 시험 중에 말이다.

엄밀히 말하면 진도하는 아직 태초서원의 일원이 아니었다.

따라서 임 장로는 결정을 내릴 수 없어서 저 멀리 있는 백발의 노인에게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백발 노인은 이번에 못 본 척하지 않고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백발 노인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본 임 장로는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두 사람에게 말했다.

“좋아. 자네들이 겨루어 보겠다고 하니 태초서원에서는 대결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지만 한 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네.”

진도하와 류대현은 동시에 임 장로를 바라보았다.

임 장로는 말했다.

“검은 무자비하지만 두 사람은 목숨을 걸고 싸워서는 안 된다네.”

진도하는 마음속으로는 불만이 있었지만 그래도 고개를 끄덕였다.

류대현은 얼굴에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그의 눈에 진도하는 개미 같은 존재에 불과했다.

류대현이 이 대결을 수락한 이유는 진도하에게 제대로 교훈을 주고 잃어버린 체면을 되찾아 자신의 진정한 실력을 오늘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진도하가 죽든 죽지 않든 상관없었다. 진도하는 영원히 자신의 상대가 될 자격이 없다. 이제 류대현이 해야 할 일은 진도하가 체면을 잃게 만드는 것뿐이었으며 자신이 반칙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게 만들어야 했다.

두 사람 모두 이의가 없는 것을 본 임 장로는 태초서원 직원에게 소리쳤다.

“대결장을 가동해!”

“네.”

그러자 많은 직원들이 멀리 달려갔다.

임 장로는 진도하와 류대현에게도 말했다.

“자, 두 사람 이동하지.”

그렇게 말한 후 임 장로는 돌아서서 대결 무대를 향해 걸어갔고 진도하는 시험대를 내려와 임 장로의 뒤를 따랐다.

이를 본 구경꾼들도 서둘러 대결장 방향으로 달려갔다.

이때 독고 청의가 헐떡이며 군중을 뚫고 진도하의 앞으로 달려갔다.

원래 독고 청의는 진도하가 포기하도록 설득하고 싶었다. 어쨌든 진도하는 대부경에 불과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