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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진도하는 꿈쩍 않고 서 있었다.

그는 차분한 눈길로 이 검을 바라봤다.

검이 그의 호신 기운을 무찌르고 나서야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검은 아예 빗나가고 말았다.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헐, 어떻게 이럴 수가!”

“쟤가 지금 이 검을 피한 거야?!”

류대현의 이번 검술은 검신 자체가 매우 허황하고 어렴풋했다. 게다가 변수가 하도 많아 착지점이 어디인지 전혀 구별할 수 없었다.

그런 공격을 진도하가 가뿐히 피했다!

류대현도 멍하니 넋 놓고 말았다. 그도 이런 결과일 줄은 몰랐으니까.

“네가 피한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아?”

류대현은 잠깐 머뭇거리더니 쓴웃음을 내지었다.

검이 이번에 진도하를 찌르지 못했지만 그들은 일반인이 아니다. 저격하지 못했다고 변수를 두거나 검을 거둬들인 후 다시 공격하는 게 결코 아니다.

그들은 어쨌거나 수련자이다.

그들의 검술 중에는 검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검신 전체에 기운이 가득 담겨 있다.

이 한 방을 피했다고 될 일이 아니다.

이 검에서 내뿜은 모든 기운과 위세를 전부 감당한다면 모를까.

진도하도 이처럼 기본적인 도리를 모를 리가 없다!

그는 가볍게 검을 피한 후 두 손가락을 내밀었다.

그랬다!

단 두 손가락을 내밀었다.

이 두 손가락에서 금빛이 뿜어져 나왔다.

진도하는 체내의 기운을 손끝으로 끌어올렸다.

타닥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진도하의 두 손가락은 빠르고 정확하게 류대현의 검을 집었다.

그의 제스처에서 멋스러움이 폭발했다.

“X발!”

“이게 말이 돼?”

“진도하가 고작 두 손가락으로 류대현의 검을 집은 거야?”

“X발, 미쳤어! 찢었다 이거!”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경기장 아래에서 류대현의 지인들은 입이 쩍 벌어졌다. 그중에서도 대머리 남자가 두 눈을 부릅뜨고 넋이 나간 표정을 지어 보였다.

보라색 가운을 입은 사람도 저도 몰래 눈을 비비며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편 지금 표정이 제일 다채로운 사람은 다름 아닌 류대현이다.

얼굴의 살이 끊임없이 출렁거리고 눈가에는 놀라움에서 의아함으로, 나중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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