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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진도하는 웃으며 서재의 문 쪽으로 걸어갔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그때, 자양파 노조가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진 선생, 그러면… 무술 고수 대회 일은 어떻게…”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참석할 테니.”

진도하는 잠깐 걸음을 멈춰 말을 한 후 고개도 돌리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자양파 노조는 진도하의 뒷모습을 보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고 혼자 중얼거렸다.

“인생은 새옹지마라 했던가!”

성운시로 돌아오자마자 진도하는 강유진의 전화를 받았다.

“우리 집에 잠깐 오세요.”

강유진이 말했다.

“네. 유진 씨가 혼자 사는 집으로 갈까요? 아니면 강 씨 저택으로 갈까요?”

진도하가 물었다.

가끔 강유진이 어디에 있는지 예상하기 어렵다. 강 씨 저택에 있을 때도 있고 혼자 사는 집에 있을 때도 있다. 그리고 가끔은 강 씨 저택에 방이 그렇게 많은데 왜 굳이 혼자 분가해 사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제가 혼자 사는 곳으로요.”

강유진이 대답했다.

“알겠어요. 곧 도착해요.”

전화를 끊은 후 진도하는 바로 강유진이 혼자 사는 집으로 향했다.

집 문 앞에 도착해 문을 두드리기도 전에 강유진이 먼저 문을 열었다. 진도하가 오는 것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두 사람은 그때의 키스 이후 처음 만났기에 진도하는 다소 어색해하며 강유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

강유진은 진도하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한 듯, 문을 열어 진도하가 집안으로 들어오도록 옆으로 비켰다.

“왜요? 무슨 일이에요?”

집에 들어온 진도하가 물었다.

진도하는 강유진이 이토록 급하게 자신을 부른 것은 분명 무슨 일이 생긴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강유진은 진도하의 물음에 대답하는 대신 음료수 한 잔을 건네준 뒤 소파에 앉아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요즘 무슨 일 있어요?”

“별일 없어요. 왜 그래요?”

진도하가 물었다.

“그럼 나와 함께 기주도에 갔다 올래요?”

강유진은 미안해하며 말했다.

“네?”

진도하는 의아한 눈길로 강유진을 바라봤다.

강유진은 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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