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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강성연은 무엇을 본 건지 손에 들고 있던 선물을 그의 품 안에 넣었다.

"나 대신 선물 보관해줘요. 금방 갔다 올게요."

복도로 나간 강성연은 안지성이 복도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녀는 그들을 방해하지 않고 상대방이 떠난 뒤에 안지성에게 다가갔다.

"안지성 씨."

안지성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강성연 씨네요. 왜 지훈이랑 같이 있지 않고 나왔어요?"

강성연은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지훈 씨한테 얘기하고 나왔어요."

안지성은 잠깐 뜸을 들였다.

"무슨 일이죠?"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인 뒤 핑계를 댔다.

"사실 전 B대 학생이에요. 따님인 안예지 씨와 동문이죠. 사실 아주 오래전에 안지성 씨 얘기를 들었습니다."

안지성은 잠깐 당황하더니 이내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렇군요..."

"사실 저랑 안예지 씨는 별로 접점이 없어요. 하지만 안예지 씨가 아주 낙관적인 노력파라는 건 알고 있어요."

안지성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의 딸 얘기를 거론하는 사람은 아주 오랜만이었다. 심지어 강성연은 동문이었다.

"낙관적인 아이긴 했어요."

강성연은 고개를 숙였다.

"괜히 안지성 씨를 슬프게 만들려고 이 얘기를 꺼낸 건 아니에요. 하지만 안지성 씨께서 희망을 놓지 않으셨으니 저도 안예지 씨가 꼭 깨어날 거라고 믿어요."

안지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런데요."

강성연이 잠깐 뜸을 들이다가 떠보듯 물었다.

"안예지 씨 사고를 조사해본 적 있으신가요?"

안지성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조사할 건 없어요. 딸이 갑자기 사고를 당했고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건 송씨 집안 딸 뿐이니까요."

역시...

강성연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생각에 잠겼다.

"그러면 혹시 시간 날 때 제가 안예지 씨를 만나러 가도 될까요?"

안지성은 동의했다.

파티가 끝난 뒤 강성연과 반지훈은 주차장으로 향했고 희승이 그들의 앞에 차를 멈춰 세웠다.

강성연과 반지훈은 차에 올랐고 희승은 고개를 돌려 반지훈의 손에 들린 선물을 보았다.

"자선 파티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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