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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반 대표님 부인이 여기 계셔서 그런가 봐. 반 대표님 부인이랑 주얼리 앰배서더 계약했잖아. 보스가 이 자리에 있는데 어떻게 보스 눈치를 안 보겠어?"

강성연은 조용히 물을 마셨다. 그녀가 현장에 온 건 정확한 선택이었다. 직접 오지 않았다면 그녀는 명승희가 이런 수작을 부리는 걸 몰랐을 거다.

강성연은 명승희와 soul 주얼리 앰배서더 계약을 했다. 광고 촬영을 책임진 잡지사는 soul 주얼리의 협력 파트너였고 연출팀도 잡지사에서 빌려온 것이었다.

soul 주얼리가 돈을 쓴 것과 협력 업체에서 표지를 그들에게 내준 건 명승희의 영향력을 높게 산다는 걸 의미했다. 명승희가 오늘 제대로 촬영에 임하지 않았다고 해도 연출팀은 그녀를 나무라지 못할 거다. 그렇게 된다면 그들은 앞으로 soul 주얼리 광고 촬영 의뢰를 받지 않으려 할 거다.

명승희가 이렇게 하는 건 먼저 강성연을 난처하게 만든 다음 자신의 자원을 이용해 그 점을 보상하는 것과 같았다.

눈치가 별로 없는 주얼리 회사라면 명승희의 함정에 걸려들었을 터였다.

촬영이 끝나고 감독은 결과물을 확인했고 줄곧 굳어 있던 그의 얼굴에 미소가 드리워졌다.

명승희는 매니저가 건네준 커피를 들고 강성연에게 다가가 그녀에게 커피를 건넸다.

"오늘 정말 수고하셨어요. 직접 찾아오기까지 하셨으니 말이에요."

강성연은 싱긋 웃으며 그녀가 건네준 커피를 받았다.

커피는 순식간에 바닥에 쏟아졌고 사람들은 그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명승희의 매니저는 걱정 어린 얼굴로 그녀의 손을 살폈다.

"명승희 씨, 화상 입은 건 아니죠?"

명승희는 웃었다.

"괜찮아요."

명승희의 매니저는 고개를 돌려 무표정한 얼굴로 강성연을 보았다.

"강 대표님, 명승희 씨는 soul 주얼리 앰배서더가 되고 싶어 귀국하자마자 먼저 귀사와 컨택했어요. 강 대표님은 세 번 거절했죠. 강 대표님이 명승희 씨에게 불만을 품고 있다는 건 저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커피를 건네줬을 뿐인데 어떻게 사람들 다 있는 곳에서 명승희 씨를 난처하게 만드실 수 있죠?"

"진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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