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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그의 딸 안예지는 식물인간 상태였다. 깨어날 수 있을지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그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안지성도 반지훈을 발견하고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지훈이도 왔니?"

반지훈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저씨."

그는 강성연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말했다.

"소개해드릴게요. 이 사람은 제 아내 강성연이에요."

강성연은 겸허하게 말했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안지성은 정중하게 대답했다.

"강성연 씨랑 지훈이 일은 들어본 적 있습니다. 역시나 잘 어울리네요."

강성연은 예의 있게 웃어 보였다.

"과찬이세요."

진행자가 무대 위로 올라가 소개하기 시작했고 곧이어 주최 측 사람이 올라가서 발언했다.

무대 위 스크린에서 기부받은 지역의 낙후한 상황이 비쳤고 주최 측은 그 지역의 책임자와 아이들을 초청해 무대 위에서 소감을 밝히게 했다.

기부식이 시작되고 각 회사 대표가 현금이나 값비싼 소장품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최소 몇백만 원이었다.

안지성은 교과서 10만 권과 현금 2억을 기부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진행자는 다른 기부자의 정보를 보고 흥분해서 말했다.

"반지훈 부부께서 학교 건설을 위해 40억을 기부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에 40억이라니, 역시 반 대표님답네."

"TG 그룹이 10여 년 동안 많은 부를 축적했잖아. 반씨 집안에 40억은 큰돈이 아닐 거야."

"다른 사람은 몰라도 반 대표랑 우리는 비교도 안 돼."

주위 사람들의 의논 소리는 크지도 작지도 않았다. 강성연은 고개를 돌려 반지훈을 보며 눈썹을 치켜세웠다.

"부부요?"

반지훈은 그녀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맞잖아."

강성연은 그의 넥타이를 정리해주며 말했다.

"다 당신 혼자 냈잖아요. 내가 당신 덕을 봤다고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면 어떡해요?"

반지훈은 그녀의 손을 잡더니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게 뭐 어때서? 내가 좋다는데."

강성연은 웃기만 할 뿐 대꾸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손을 흔들어 직원을 불렀고 직원이 다가오자 그의 귓가에 대고 뭐라고 속삭였다. 반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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