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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1화

한태군이 걸음을 멈추고 느긋하게 옷소매를 정리했다.

“네가 뭔데.”

반재신이 한태군 앞으로 돌아가더니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경고했다.

“오늘 일, 결국 너희 가문에서 리사 그 화근을 똑바로 관리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야. 걔 때문에 내 동생이 다쳤어. 내가 꼭 언젠가 이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할 거야.”

한태군은 미간을 찌푸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이튿날 강유이는 교무실로 찾아가 선생님한테 줄리안나에 대한 처벌을 취소해 달라고 부탁했다. 선생님이 놀란 표정으로 유이를 바라보았다.

“그 아이의 잘못을 정말 이대로 덮을 생각이니?”

“이미 저한테 사과도 했고, 줄리안나한테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어요. 전 그 애가 자기 잘못을 뉘우칠 거라고 믿어요.”

유이의 마음이 확고한 것을 알아본 선생님은 줄리안나에 대한 처벌을 취소할 것을 약속했다.

급하게 교무실로 향하던 줄리안나는 건물 밑에서 마침 강유이와 맞닥뜨렸다.

줄리안나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역시 네 말을 믿을 게 아니었어.”

강유이가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말이야?”

줄리안나가 강유이를 돌아보며 이를 악물었다.

“너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사실은 날 퇴학시키지 못해 안달 났잖아. 축하해, 곧 네 뜻대로 될 거니까.”

계단을 오르는 줄리안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강유이가 눈살을 찌푸렸다.

이렇게 쉽게 자기가 퇴학당할 거라고 단정 짓다니.

보아하니 주변에서 적지 않게 떠들어 댄 것 같았다.

교무실로 호출당한 줄리안나는 이미 퇴학당할 마음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실은 그것도 리사가 그녀에게 말해줘서 알게 되었다. 리사는 자신이 강유이때문에 퇴학당했다고 말했었다.

선생님한테 호출당했는데, 마침 아래서 강유이와 마주치기까지 했으니 더욱 리사의 말에 확신이 갔다.

때문에 선생님이 그녀한테 반성문을 써서 제출하라는 말을 했을 때에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저 퇴학당하는 거 아니었나요?”

선생님이 되물었다.

“누가 그런 소리를 한 거야?”

줄리안나가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원래는 벌로 일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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