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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5화

엄혜정은 눈빛이 반짝이었고 이어 다른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엄혜정은 그 일을 잊지 않았다. 그때 수능을 본 후 명문대에 합격한 후 양 부모님은 여자는 공부해서 쓸모없다며, 언젠간 시집가고 아이를 낳고 살 것이라며 돈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엄혜정은 잘 알고 있었다. 빈민가에서 벗어나려면 가장 효과적인 지름길이 공부라는 것임을.

그래서 그녀는 쓰레기를 수거하러 갔다. 도박하는 곳의 쓰레기가 가장 많았고 그러다가 도박 장소에서 도박하던 김하준이랑 만났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육성현은 그녀의 입술을 깨물었다.

고통을 느낀 엄혜정은 정신을 차리고 불쾌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나랑 같이 있을 때 딴생각하지 마.”

육성현은 완전히 협박적인 말투였다.

“그냥……예전에 빈민가에 있었을 때, 도박장에 가서 쓰레기 수거하고 있었는데 당신이랑 눈 마주친 후, 당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한테 돈을 준 일이 생각나서요…… 그때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돈을 보고 깜짝 놀랐죠.”

육성현은 자기도 모르게 당시를 회상하며 입꼬리를 올렸다.

하지만 그다음 엄혜정의 말은 그다지 듣기 좋은 말이 아니었다.

“당신이 그런 사람인 줄 알았으면 그 돈은 절대 받지 않았을 거예요. 아니, 골목에서 거의 죽어가는 당신을 보면 그냥 방관했을 거예요.”

육성현은 엄혜정쪽으로 다가가 그녀의 등이 의자에 부딪히게 했다.

“근데 세상에는 만일이란 게 없어. 넌 예전에 김하준의 사람이었고 앞으론 육성현의 사람이야…….”

말하면서 엄혜정의 입술에 키스해하려고 했다.

"안돼…….”

"나가서 일하고 싶어? 그럼 협조해."

육성현은 다시 협박했다.

엄혜정이 흠칫할 사이, 육성현은 이미 그녀의 입술을 탐했고 얼굴이 하얗게 질린 그녀는 그를 밀어내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이 나가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억지로 손을 뗐다.

차에서 내릴 때, 육성현은 엄혜정을 안고 내렸고 엄혜정 품속에는 푸딩이가 있었다. 그 상태로 위층에 올라갔고 방으로 들어갔다.

오는 길 내내 황당한 일을 했던지라 그들은 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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