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03화

한달음에 찾아온 송욱은 들어오자마자 원유희의 몸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원유희는 비록 쓰러졌지만 몸에 큰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

“임신으로 인해 정서가 많이 불안정할 거예요. 다 유희 씨 뜻대로 해주면 돼요.”

“쟤 뜻대로? 쟨 지금 아이를 지우려고 하고 있고! 떠나려고 한다고!”

김신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난 못해!’

경호원은 원유희가 지금 세쌍둥이를 봐도 몸을 돌려 피한다고 했다.

“그거 말고요. 산모랑 좋게 좋게 얘기하셔야 해요.”

김신걸의 표정은 굳어졌다. 그는 자신이 이미 충분히 좋게 좋게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고 쉽게 화를 내지도 않았다.

‘그래도 부족해?’

김신걸은 귀찮다는 듯이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송욱은 바로 눈치채고 나갔다.

김신걸은 날로 수척해지는 원유희의 얼굴을 보면서 생각했다.

‘암튼 아이를 지우는 것 빼고 다른 건 다 네 뜻대로 할게.’

다음 날 아침, 원유희는 일찍 깨어났는데 깨어나자마자 자기가 김신걸의 품에 안겨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원유희는 일어날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김신걸이 갑자기 그녀의 허리를 안았다.

“뭐해.”

“출근하려고.”

원유희는 허리에 있는 손을 뿌리치자마자 김신걸이 자기를 덮친 느낌을 받았다.

“아.......”

김신걸은 원유희의 위쪽에서 말을 했다.

“오늘 좀 데리고 놀러 가줄게.”

‘.......어디로?”

“다 괜찮아, 아직 할 일 없어.”

김신걸이 말했다.

원유희는 김신걸이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녀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잘 몰랐다.

모르고 있었지만 동시에 반항할 수도 없었다. 김신걸은 줄곧 강하게 나왔기에 순종할 수밖에 없었다.

10시가 조금 안 되었지만 그들은 문을 나섰다. 점심 먹으러 외출했는바 레스토랑에 도착해서 테이블 앞에 앉자마자 김신걸은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

원유희는 엄청나게 당황했지만 당황한 기색과 초조함을 억누르고 있다. 그녀는 레스토랑이 너무 시끄럽다고 느껴졌고 머리가 혼란스럽게 되기 시작했다.

“어디 아파?’

김신걸이 물었다.

“.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