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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4화

회복하려면 김신걸을 떠나는 것 빼고 다른 방법은 없었다고 생각했다. 김신걸의 곁에 있으면 안 되었고 그의 아이를 낳는 것은 더더욱 안 되었다.

원유희는 짐승이 아니라 사람이고 인권이 있었다. 김신걸이 원유희에게 입힌 상처는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고 곧 그녀를 무너뜨릴 것 같았다.......

식당을 나서자 그녀는 몸에 비치는 햇빛조차 거슬려 적응하지 못했다.

원유희는 몸을 돌려 차에 올랐다.

김신걸은 원유희의 기분이 좋지 않을까 봐 어쩔 수 없이 타협하여 그녀를 별장으로 데리고 돌아갔다.

원유희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고개를 돌리지 않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첫 번째 계단에 발을 디디자마자 몸이 가벼워졌고 누군가에게 안겼음을 알아챘다. 원유희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신걸은 그녀를 침대에 눕혀놓고 말했다.

"낮잠 좀 자, 옆에 있어 줄게.”

“나가.......”

원유희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김신걸이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소리 크기였다.

김신걸은 굳은 표정으로 감정을 억눌렀다.

“누워있어.”

원유희가 누운후 김신걸은 그녀에게 이불을 잘 덮어준 후 방에서 나갔다. 문을 닫은 후, 기분이 안 좋은 김신걸은 무서운 기운 뽐내며 걸어 나갔는데 메이드 옆에 지나갈 때면 겁먹은 메이드는 숨 쉴 수조차 없었다.

김신걸은 서재로 돌아와 어두운 얼굴로 검은 의자에 앉았다.

‘아이를 낳으면 다 괜찮아지겠지.’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아주머니가 밖에서 말했다.

“선생님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이 손님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김영이었다.

이 별장은 이혼했을 때 김영이가 원수정에게 준 별장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사람이 죽고 별장만 홀로 남아있게 될 거라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누가 당신보고 묘지에서 나와도 된다고 했죠?”

김신걸은 엄청 사나워 보였다.

자신을 원수처럼 대하는 아들을 보자 김영은 어색해졌다.

“그냥 와서 보려고.”

“보고 싶으면 저승에 찾아가서 봐요.”

이 말을 듣자 김영은 순간 화났다.

“신걸아, 난 네 아버지야. 아버지랑 이게 무슨 말버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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