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05화

“쉰다며? 회사는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김신걸이 말했다.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안정을 취하는 거야.”

“뭐라도 해야 잡생각이 없어질 것 같아.”

원유희는 이유를 만들었다.

"오전에 가고 오후에 쉬어."

어쩔 수 없이 김신걸은 타협했다.

"좋아."

원유희는 동의했다. 나갈 수 있고 자유로운 공간만 있으면 그녀는 얼마든지 떠날 방법을 생각할 수 있었다.

이곳엔 더 이상 남아있는 미련이 없었다. 그리고 세쌍둥이는 김신걸 곁에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도망간 후, 아이를 지우면 더 이상 김신걸에게 아이를 낳아줄 필요가 없었다.

계획이 생기니 원유희는 더 쉽게 잠을 이룰 수 있었다. 전에는 자도 악몽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한결 편해졌다.

김신걸은 품속에서 조용히 자는 얼굴을 보았다. 원유희가 말을 잘 듣는다면 그는 이정도 작은 일은 얼마든지 허락해줄 수 있었다.

원유희는 오전에 롤스로이스를 타고 회사에 갔다. 차에서 내릴 때 원유희는 김신걸이랑 얘기했다.

“혼자 올라갈 테니까 내려올 필요 없어.”

김신걸은 원유희가 차에서 내려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경호원들에게 얘기했다.

“똑바로 봐. 일이 생기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원유희는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마자 옆 엘리베이터에서도 사람이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힐끗 보니 김신걸의 경호원이었다.

원유희는 조금도 놀랍지 않았다.

‘김신걸이 어떻게 나한테 자유를 주겠어!’

하지만 김신걸은 원유희가 도망갈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신분증도, 여권도 안 가져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유희는 이렇게 넓은 제성에, 도시 부근이나 CCTV도 없는 시골에 가면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우선 먼저 숨어 있고, 다른 람의 신분증과 여권을 빌리면, 틀림없이 김신걸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원유희는 첫날에 바로 도망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경호원이 발견하지 못하게 계속 기회를 살피고 있었다. 괜히 눈에 띄면 도로에 가기도 전에 누군가에게 잡힐 것이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