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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3화

김신걸은 이미 병실을 자기 집처럼 사용하여 매일 병실에서 회사의 일들을 처리했다.

그 사이 중요한 일이 있어 회사에 다녀오거나 어전원에 아이를 돌보러 다녀오곤 했다.

이날 점심 어전원에 가서 삼둥이에게 점심밥을 차려주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다.

해림이가 말했다.

“애들 놀러 나갔어요.”

두 살짜리 애가 나가 논다는 건 이미 아주 익숙한 일이었다.

김신걸은 핸드폰이 울려 화면을 보니 진선우가 친 것이었다.

“김 대표님,애들이 원 사장님의 회사에 왔습니다.원 사장님을 찾는다며 난리를 치는데......”

“내 엄마 내놔,안 내놓으면 가만 안 둘 거야!”

핸드폰 너머로 조한의 센척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김신걸은 전화를 끊고 생각했다.이 상태로는 절때 달랠 수 없을 거 같은데.

이전에 애들이 엄마가 보고싶을 때 항상 자기절로 찾아가곤 했었다.한번 찾으면 바로 찾아냈는데 찾을데가 그 몇 곳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 사람을 찾지 못하니까 난리까지 쳐대는 것이었다.

김신걸은 롤스로이스를 타고 회사로 향했다.

살짝 연 창문,그리고 커튼 사이로 들어온 빛은 곤히 자고 있는 원유희의 얼굴에 비추어졌다.그러자 그녀는 살짝 눈을 뜨려고 했다.

눈을 뜨려고 노력하는데 눈까풀이 너무 무거워서 잘 떠지지 않았다.

간병인은 수건으로 테이블을 닦다가 고개를 돌려보니 침대위의 환자가 눈을 뜬 것을 발견했다.너무 놀라 손에 있던 수건도 떨구고 재빨리 비상벨을 눌러 송 의사를 불렀다.

원유희는 눈을 뜬 이후 천장을 바라보다가 간병인이 좋아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 모습은 그녀로 하여금 의심을 하게 했다.

잠시 후 송욱이 달려왔다.원유희가 눈을 뜬 모습을 보고 자신을 짓눌렀던 압력이 눈 녹듯 사라지는 것 같았다.

이어 원장과 다른 선생님들도 왔다.

원유희가 눈을 떴다는 소식이 가짜일 가봐 뛰어온 것이다.

자신의 아내가 아기를 낳을 때도 이렇게 격동되지 않았을 것이다!

송욱은 원유희의 눈을 의학 손전등으로 빛추어 봤을 때 눈알이 좌우로 구르는 모습을 보고 아무런 이상이 없음을 알았다.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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