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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5화

“너의 가족은 나와 아이들밖에 남지 않았어.”

“제 어머니도 돌아가셨나요?”

“그렇다.”

원유희는 아래 입술을 물며 생각에 잠겼다.

김신걸은 그녀의 귀여운 모습을 보고는 뽀뽀를 해놓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럼......당신은 왜 저랑 결혼한 거죠?”

원유희는 궁금해서 물었다.

김신걸이 대답을 하려는 순간 병실문이 열리며 아이들이 뛰여 들어왔다.

“엄마!”

“엄마!”

“엄마!”

오래동안 엄마를 못 본 아이들은 보고싶어서 짧은 다리로 열심히 뛰어왔다.

“엄마,아팠어요?”

“아빠가 우리한테 안 알려줬어!화났어!”

“엄마 머리 다쳤어요?아파요?”

아기들은 침대옆에 서서 작은 손으로 침대를 만지작 거렸다.그리고 앵두같은 입으로 재잘거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원유희는 깜짝 놀랐다.그녀는 아이들의 말에 손으로 머리를 한번 만져보았다.그렇지만 시선은 삼둥이에게 고정하고 있었다.

그녀는 비록 아무일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것은 그녀가 생각을 하지 못하고 관찰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설명하지 않는다.

남자아이의 얼굴은 김신걸과 똑같게 생겼다.마치 축소한 김신걸 같았다.

그런데 여자아이는......나와 비슷하게 생겼나?원유희는 속으로 생각했다.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잊어버렸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마침 누군가 거울을 건넸다.

원유희는 손으로 거울을 들고 자신의 얼굴을 한번 바라보고 또 다시 여자아이를 바라보았다.

정말 똑같았다!

“엄마,아빠가 엄마 괴롭혔어요?우리가 엄마를 도와줄게요.흥!”

삼둥이는 아빠는 나 몰라라 하고 완전히 엄마쪽에 서있었다.

원유희는 부자연스럽게 김신걸을 바라보았다.그는 화가 나 보이지 않았다.

“안 괴롭혔어.나.......나는 차에 치인 거야.”

아이들이 그녀를 엄마라고 부르고 김신걸을 아빠라고 부르며 아이들도 그들의 축소판처럼 똑같은 것을 보니 원유희와 김신걸은 ‘부부’임이 틀림없었다.

“아......차에 치었어요?너무 위험해.그래도 엄마 무서워 하지 말아요!”

“엄마,제가 호호 불어줄게요.그럼 아픈 게 다 날아갈 거예요!”

조한은 낑낑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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