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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2화

"아, 수고했어."

원유희는 겨우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

“사장님께서 저한테 믿음을 주시니까 저 또한 매우 기쁘네요."

고선덕이 말했다.

얼마 후, 원유희는 또 오서진과 조수인 정우를 만났다.

기억을 완전히 잃은 그녀는 그들에 대한 인상도 거의 없어 몸이 천천히 나아진 후 다시 열심히 일해서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할 생각만 했다.

가족을 잊어버렸다고 해서 책임을 안 진다는건 아니니까.

원유희는 회사를 떠나고나면 다시 집으로 돌아갈 줄 알았지만, 뜻밖에도 그녀는 또 다른 곳인 드래곤 그룹으로 향했다.

문어귀로부터 김신걸의 사무실로 들어가는 동안 원유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사무실 문에 들어서자마자 말했다.

"너희 회사 정말 크구나."

그녀의 회사와 드래곤 그룹은 감히 비교할 수가 없었다.

잔뜩 놀란 그녀의 작은 얼굴을 확인한 김신걸은 미소를 띠고는 그녀 앞으로 걸어갔다.

큰 체격의 김신걸이 아예 그녀의 그림자를 덮어버렸다.

갑작스런 눈맞춤에 놀란 원유희는 그의 눈빛을 피했다.

"너......너 뭐하는거야. 얼른 비켜."

"뭘 그렇게 놀래......"

김신걸이 말을 마치자마자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자 그는 눈썹을 찌푸렸다.

아마도 고건에게 맡긴 일이 완성된 듯 싶다.

김 선생이 인차 떠나기라도 할까 봐 고건은 손에 든 서류를 빨리 서명하여 다른 부서로 보내 일을 얼른 처리하려 했다.

그러자 원유희는 뒤로 물러서고는 한쪽 켠에 놓인 소파로 가서 앉았다.

"들어와."

김신걸은 목소리를 낮추었다.

고건은 들어가자마자 사장님의 안색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을 보고는 곧바로 서류를 건네주었다.

"김 선생님, 서명을 검토해 주세요..."

곧이어 얼굴을 돌려 원유희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모님, 안녕하세요."

원유희도 정중하게 그에게 인사를 올렸다.

한편 김신걸은 서류를 뒤적거리며 책상 앞에 가서 앉아 사무를 처리했다.

고건은 옆에서 조용히 기다리기만 했다.

이때 원유희가 일어섰다.

"나 나가서 좀 돌아봐도 돼? 잠깐만 보고 올게."

"멀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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