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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5화

김신걸이 어찌 이렇게 만족할 수 있겠는가, 그 얇은 입술을 주동적으로 붙이려 했다.

하지만 아직 닿기도 전에 문을 긁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빠, 엄마. 일어났어요? 햇볕이 엉덩이를 뙤겠어요!”

“우리 들어가고 싶어요!”

“우리 아침밥 가디고 왔어요!”

원유희는 한바탕 뽀뽀를 받고서야 김신걸에게서 내려왔고 얼굴은 빨개졌다.

김신걸은 침대에서 내려와 검은 눈동자로 그녀를 한 번 깊게 보고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아이들은 문밖에 서서 작은 머리를 젖히고 작은 입을 벌린 채 삐악삐악거리며 먹이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상우의 손에는 아침밥이 담긴 접시를 들고 있었다.

하나는 당연히 부족하였고 나머지는 뒤에 있는 하녀의 접시에 있었다.

임민정은 고개를 숙이고 방 안의 남자를 감히 보지 못했다.

“아빠, 엄마랑 아빠한테 맘마 가뎌왔어요!”

유담이 말했다.

“들어와.”

김신걸은 아이들을 들어오게 하였다.

아이들은 바로 기뻐서 뛰어 들어갔다.

상우는 손에 든 접시를 엄마 앞으로 내밀었다.

“엄마, 다!”

원유희는 마음이 따뜻해져서 바로 받았다.

“고마워. 하지만 엄마는 먼저 양치하고 세수해야 해.”

“네, 엄마 기다려서 같이 먹을 거예요!”

다 씻은 후, 어른 둘과 아이 셋은 거실 테이블에서 같이 먹기 시작했다.

원유희는 아이들이 아작아작 먹는 것을 보고 배가 고팠을 것이라 생각했다.

“다음에는 엄마 아빠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먹어. 알겠지?”

그녀는 김신걸과 이렇게 늦게까지 잘 줄은 몰랐다.

정확히 말하면 김신걸도 9시까지 잘 줄은 몰랐다.

평소에 그는 예닐곱 시면 바로 일어났다!

출근하지 않은 날에도 같았다.

“아우아우아아아아아…….”

조한은 아직도 음식이 입에 남아 있어 급하게 말했다.

유담은 번역했다.

“엄마, 아빠랑 먹고 싶어요!”

원유희는 눈을 깜박 거렸다. 왜 이 번역의 글자 수가 맞지 않지?

그녀는 웃으며 그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좋아.”

이 정도의 요구는 아무것도 아니다.

다만 그들이 이렇게 늦게까지 견디는 것을 안타까워했을 뿐, 다음에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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