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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7화

“어디에 치웠을수도 있잖아요.”

원유희가 말했다.

“뭘 치워,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제일 잘 알아.”

윤설이가 말했다.

“이전 여기서 살았던 사람이 나였으니까.”

원유희가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를 보았다. 더 이해할 수 없었다.

“난 원래 신걸이 약혼자였는데 우리 둘이 싸우고 나서 신걸이가 화를 내며 내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많이 했어. 그래서 너를 아내라고 말한 것 같아. 아마 일부러 날 화내게 하려는것 같아.”

윤설이가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근데 내겐 아이도 있는데요.”

원유희가 변명하였다.

“그건 사고였어. 사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너의 어머니 원수정 때문이야. 너의 어머니가 신걸이 아버지와 결혼하면서 신걸이도 자연히 너를 미워했고, 근데 어떻게 되어서 너희 둘 외국에서 만난거야. 그리고 관계를 가지고 너는 도망쳤고, 그래서 누구도 네가 아이를 낳은 것을 몰랐어. 신걸이도 나중에 아이들의 존재를 알았지만 그때 우린 이미 약혼한 사이였어…….”

원유희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줄은 몰랐다.

마치 그녀가 아이를 데리고 자기 언니와 김신걸의 사이를 갈라놓은 것 같았다.

‘근데 김신걸의 말은 다른데……’

“참 어전원의 피아노를 보았어?그건 신걸이가 나를 위해 산거야. 가자, 내가 한 곡 쳐줄게, 어쩌면 모든 것이 생각날 수도 있어.”

로비 한 쪽 위치에 값진 피아노 한 대가 놓여져 있었다.

원래는 장식품으로 여기에 놓은 것이나 유담에게 사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피아노 앞에 앉은 윤설은 마치 우아한 여신 같았다.

원유희는 갑자기 어제 드래곤 그룹에 가서 들은 말을 떠올렸다.

“혹시……언니가 피아노 여신인가요?”

“너 기억났어?”

윤설이가 놀래하였다.

원유희는 고개를 저었다.

윤설이는 피아노 흑백 건반을 누르며 말했다.

“이 곡은 신걸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야. 그래서 내가 자주 들려줬어. 너도 한 번 들어봐.”

말하며 열심히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원유희는 피아노를 들을 심정이 아니다. 그녀의 머리는 아주 복잡했다.

그녀 귀에 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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