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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4화

그들은 여기저기를 다 찾아봤다.

“엄마? 엄마 어디 갔지?”

이 모습을 보자 경호원이 얘기했다.

“선생님이랑 사모님 다른 곳에 가셨어요.”

“내가 이럴 줄 알았어, 흥!”

조한이는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차 안에 있는 원유희는 차창 밖에 지나가는 아름다운 길거리 풍경을 보면서 물었다.

“어디 가는데? 아이들을 저기에 두고 나와도 괜찮겠어?”

원유희의 말투에서 그녀의 기분을 알기 힘들었다.

“경호원들이 있잖아.”

김신걸은 어디로 가는지 말하지 않았다.

10여 분 후에 차가 멈췄다.

원유희는 차에서 내려 고개를 들면 시계 매점이 보였다. 그녀는 이게 무슨 브랜드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력셔리 브랜드라는 것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매점에 들어가자마자 인테리어가 눈부셨고 철철 나는 귀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을 맞이한 사람은 사장인 것 같았는데 웬만한 력셔리 매점 사장들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그들도 어느 정도 빽이 있는 사람이었지만 제성의 왕 김신걸이 온 것을 보자 허리를 푹 숙였다.

VIP룸에 들어가니 차와 과자가 이미 준비되었다. 긴 모양 테이블에는 홍보용 전단지와 VIP 고객 무료 서비스가 쓰여 있었다. 자세히 보니 헤어 서비스도 공짜로 제공되고 있었다.

“선생님, 음료수는 무엇으로 준비해 드릴까요? 다 외국산 비싼 원두만 사용하고 있기에 커피 맛이 일품이에요.”

사장의 말을 듣자 원유희는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저 사람 커피 못 마셔요.”

김신걸은 원유희의 얼굴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럼……보이차는 어때요?”

사장이 또 추천했다.

“그걸로 주세요.”

김신걸은 매점 사장이랑 얘기하고 있었지만 시선은 원유희 얼굴에서 옮겨지지 않았다.

원유희는 그가 왜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지 짐작이 가지 않았고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데…….’

원유희는 테이블 아래서 김신걸의 옷깃을 잡고 그를 말리려고 했지만 단번에 그의 손가락을 잡았다. 당황해서 그의 손가락을 놓아주려던 순간 김신걸이 그녀의 손을 냉큼 잡았다.

원유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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