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42화

‘그녀는 그를 믿어야만 한다. 아닌가?’

믿으니까 더 이상 물어보지 않기로 했다.

“다시 한번 말하는데 해산물 절대 먹지 마.”

김신걸은 걱정이 안 놓이는지 같은 말을 반복했다.

예전에 원 유희와 김신걸이 바다에 놀러 갔을 때 원유희가 해산물을 잡고 놀다가 자신이 해산물을 못 먹는다는 사실을 까먹은 적이 있었다.

지금은 그녀가 기억 상실증에 걸렸으니 기억력이 더 나빠졌을까 봐 걱정이었다.

“당신도 말했잖아요. 저는 그냥 단순히 기억 상실증에 걸렸을 뿐이지 기억을 못 하는 게 아니라고요.”

원유희가 말했다.

김신걸이 원유희를 걱정해 주자 그녀의 삐졌었던 마음은 다 가라앉고 부끄러운 듯이 웃고 있었다.

김신걸은 그녀에게 조금씩 다가가더니 그녀의 앵두 같은 입술에 입맞춤을 하였다.

원유희는 호흡이 가빠지며 그리고 그의 어깨에 놓여있던 두 손으로 있는 힘껏 옷깃을 잡았다.

윤설은 점심에 집으로 돌아가서 점심밥을 먹었고 있는데 장미선은 그녀가 이틀 전보다 기분이 좋아 보이는 것을 보고 물었다.

“무슨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어?”

윤설은 식탁 앞에 앉아 대답했다.

“확실히 좋은 일이 있어요.”

“원유희가 김신걸과 헤어진 거야?”

장미선이 물었다.

‘이것 말고는 윤설을 기쁘게 할 일이 없었다.’

“제가 원유희를 상대할 방법이 떠올랐거든요. 신 걸 씨와 원 유희가 결혼을 하여 부부가 되었으니 그럼 저는 불륜녀가 될래요.”

윤설의 눈에는 독기가 어려있었다.

“불륜녀?”

장미선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제가 불륜녀가 되면 원유희가 제가 전에 받았던 고통을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마지막까지 그 둘이 함께 있을 수 있을지 아직 모르는 일이죠!”

윤설은 이 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맞는 말이긴 해. 애초에 너의 아버지도 이렇게 나에게 넘어오게 되었지. 네가 아직 아이는 없지만, 아니다, 아이를 아무리 많이 낳으면 뭐 하니. 남자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하지.”

장미선은 이 계획을 마음에 들어 했다.

“신걸씨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일에 오지랖 부리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