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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6화

김신걸은 그릇을 놓고는 침대맡에 앉아 원유희의 아름다운 얼굴을 어루만졌다.

“내가 없어질까 봐 겁나?”

그녀는 눈빛을 피하면서 말했다.

“아니……저 먼저 씻으러 갈게요.”

자신의 마음을 들킬까 봐 두려워서 그녀는 얼른 침대에서 내려와 욕실로 뛰어 들어갔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다급했던 얼굴을 보니까 어쩐지 괜히 의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김신걸이 윤설을 찾으러 간 줄 알았지.’

오전에 두 사람은 다 회사에 가서 각자 할 일을 처리했다.

점심시간에 임민정이 밖에 나갔다가 돌아올 때 삼둥이가 정원에서 축구하는 것을 보았다.

자연스러운 척 로비로 향했다.

그러고는 자연스러운 척하면서 안방으로 들어갔다.

조금 뒤에 밖으로 나오더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 층으로 내려갔다.

해림이 그녀를 보고 말했다.

“일은 다 처리했습니까? 어전원은 할 일이 없으니 하루 쉬도록 합시다.”

“할 일이 없어서 돌아온 거예요. 하루에 받는 월급도 적지 않은데 일해야죠!”

임민정이 말했다.

오후가 되고 원유희와 김신걸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어전원으로 돌아왔다.

김신걸은 회사에 일이 많아 다시 드래건 그룹으로 돌아갔다.

원유희는 삼둥이의 방문을 열고 보니 삼둥이들은 여기저기 누워 곤히 자고 있었다.

아이들을 바라볼수록 너무 귀여워서 참지 못하고 아이들의 다리 살을 살짝 꼬집어 보았다.

그러고는 아이들 몸에서 나는 아이 냄새를 맡았다. 정말 향기로웠다.

너무 오래 맡은 나머지 산소가 부족한 듯 머리가 아파와서 유치한 행동을 멈추었다.

원유희는 조금 피곤하여 그녀와 김신걸의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옷을 들고 욕실에 들어가 간단하게 샤워를 했다.

씻을 때 머릿속에 어젯밤 김신걸과 욕실에서 했던 행동들이 떠올랐다.

그녀는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졌다.

손, 입 아니 온몸이 다 막 어쩔 줄 몰랐다.

만약 그녀가 완전히 회복이 되었다면 김신걸은 그렇게 쉽게 그녀를 놔주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상 김신걸이 이렇게 말했으니까…….

원유희는 욕실에 더 이상 있을 수 없었다.

잠옷을 입고 재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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