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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5화

“나간다고?”

김신걸은 그녀의 입술에 거의 닿을 정도로 다가갔다.

너무 가까워서 그녀의 심장도 두근거렸다.

약간 어지러워지기도 했다.

원유희의 빨간 얼굴은 마치 노을 같았다.

김신걸은 그녀의 따뜻한 얼굴을 어루만지며 생각했다.

‘다시 가르쳐야겠네.’

‘아무래도 그냥 놓아줄 리가 없지.’

김신걸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둘은 침대로 돌아가서 누웠다. 원유희는 김신걸의 품속에 있었고 온몸이 나른해지는 것 같았다.

빨갰던 얼굴은 아직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김신걸은 그녀를 꼭 안고 물었다.

“어때?”

“말하지 마요…….”

원유희는 부끄러워 그의 품속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

김신걸은 그녀의 귀를 물고 말했다.

“이 정도도 감당 못 하냐? 우리 옛날엔 더 심했었는데.”

원유희는 ‘옛날’이라는 두 글자에 잠시 멍때렸다.

그녀가 김신걸의 옛날이야기를 잘 모르고 있었다.

‘김신걸이 도대체 왜 나한테 이러는 거지?’

원유희는 김신걸의 잠옷을 꽉 쥐었다. 마치 생명줄을 잡은 것 같다.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김신걸이다. 그가 없으면 안 된다.

테이블에 놓인 핸드폰이 진동했다.

김신걸은 몸을 돌려 핸드폰을 가져왔다. 그러고는 발신자를 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나 전화 좀 받을게.”

원유희가 고개를 들어 발신자는 설이라는 것을 보았다.

베란다에 가서 전화를 받는 김신걸을 보며 그녀의 표정이 차갑게 변해졌다

가슴은 답답하였다.

그녀는 베란다에 있는 김신걸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윤설과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과 김신걸이 서로 사랑했기 때문에 아이를 임신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왜 이 늦은 밤에 두 사람이 통화를 하지…….

그들은 아직도 정이 남아 있는 것인지…….

원유희가 넋이 나가 있는데 김신걸이 돌아왔다. 핸드폰을 다시 침대 옆 테이블에 두고 침대에 올라왔다. 그러고는 그녀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피곤해?”

“네.”

원유희는 눈을 감았다.

“자자.”

김신걸은 불을 끄고는 그녀의 이마에 뽀뽀했다.어두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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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아. 이젠 윤설 지겹다. 포기도 안되고 신걸은 깨끗이 정리도 안되고...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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