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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3화

아이들은 깜짝 놀랐다.

김신걸은 홀 입구의 가드레일 옆에서 전화하고 있었다.

“다시는 그녀를 만나지 마라.”

“신걸아,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그래도 믿지 않으면 그녀한테 물어봐. 내가 널 위해서 뭐랬는지. 사실 난 그냥 원유희랑 친해지고 싶었어.”

윤설은 설명했다.

“나도 알아. 근데 우리는 부부가 될 수 없지만, 친구가 될 수 있잖아. 그리고 그 사람은 유희를 위협하고 있잖아. 우리 같이 그 사람을 찾아내면 안 될까?”

“내 말 못 알아들어?”

김신걸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나한테 연락하면 돼.”

“알았어!”

윤설은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김신걸은 전화를 끊었다.

이때 멀리서 차 한 대가 들어왔고 계단 아래에서 세워졌다.

차문이 열리자 아이들은 차에서 뛰어내렸다.

“난 어리는 거 싫어. 밖에 나가는 게 너무 불편해!”

조한이 말했다.

“그럼 조금만 커지면 돼요?”

유담이 물었다.

“오빠가 날 지켜주면 되잖아요?”

상우는 계단에서 신처럼 우뚝 서 있는 아버지를 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계단에 올라가 김신걸 앞에 서 있었다.

“불편하다고? 응?”

김신걸이 말했다.

아이들은 뾰로통해서 그를 보고 있었다.

“너희들은 오빠로서 하루 종일 동생을 데리고 돌아다니는 것도 모자라 이제 낮잠도 안 자냐?”

김신걸은 위압적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중에 키가 안 커진다.”

조한과 상우가 놀랐으며 말했다.

“키가 안 커진다고요? 아빠만큼 키가 못 커요?”

유담은 화제를 돌렸다.

“아빠, 엄마는요? 엄마를 안 보이는데요?”

유담은 김신걸의 긴 다리를 안고 홀 안으로 목을 내밀고 들여다봤다.

“난 엄마랑 자야 돼!”

조한은 두 눈을 깜박거리며 말했다.

“안돼!”

김신걸은 거절했다.

“왜요!”

조한은 떠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엄마가 이미 잠들었어.”

김신걸이 말했다.

“그럼 우리 조용하게 들어갈게요!”

상우가 말했다.

“자기 방으로 가.”

김신걸은 단호하게 말했고 로비로 돌아갔다.

“아아아! 아빠 싫어!”

조한은 짜증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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