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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0화

원봉의 상사가 바로 와서 그를 막았다.

“그만해…….”

원봉은 여전히 그대로 말했다.

“미안합니다. 저는 법을 어기는 일이 없도록 공정하게 조사할 겁니다.”

김신걸은 화내지 않고 오히려 웃었다.

“당신 원봉이라고 했죠?”

원봉은 이 사람의 강한 기운을 느끼며 여전히 당당했다.

“네. 김선생님이 이 사건에 대해 간섭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피해자의 이름은 장미선인데 당신과 그녀의 딸이 서로 친하다고 해서 잘 조사하는 거 더 낫지 않을까요?”

“간섭하다고요?”

김신걸은 몸을 돌려 원유희를 향해 걸어갔고 그녀 곁에 다리를 꼬며 앉았다.

“그럼 그렇게 하세요. 나도 장미선이 도대체 누구에게 살해당했는지 알고 싶어요.”

원유희는 김신걸의 옆얼굴을 보고 눈빛이 어두워졌다.

처음에 김신걸을 봐서 아까처럼 무섭지 않았는데 그 사람의 마지막 말을 듣고 그다지 확실하지 않았다.

“김선생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원봉이 말했다.

“그냥 하라고요.”

김신걸이 냉시하며 말했다.

원봉의 상사는 화가 나서 기절할 뻔 하고 원봉을 밀치고 목소리를 낮추었으며 말했다.

“빨리 해, 귀찮하게 굴지 말고!”

원봉은 어쩔 수 없이 계속 심문했으며 어쩌면 김신걸은 덮어줄 수 없게 할지도 몰랐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당신과 장미선의 관계는 어땠습니까?”

원봉은 앉아서 물었다.

관계가 어떨까? 원유희는 자기도 모르게 옆에 있는 김신걸을 바라보았다.

“괜찮아.”

김신걸은 그녀를 위로했다.

원유희는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저는 기억을 잃어서 몰랐어요…….”

“당신들이 싸운 걸 보니 관계가 좋지 않을뿐만 아니라 거의 원수인데 왠지 아세요?”

원봉이 또 물었다.

원유희는 알고 있었다. 그 원인은 바로 그녀의 곁에 있었다.

“형사님, 기억을 잃었다고 말했는데, 못 알아들어요?”

김신걸은 입을 열었고 목소리는 차가웠다.

원봉은 짜증을 참으면서 심문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다른 형사가 서류를 가지고 들어와 원봉에게 건네었다.

“이건 검증 결과입니다.”

원봉은 서류를 보고 엄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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