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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4화

“순진하긴, 다 그냥 해본 소리야. 내일에 널 데리러 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오지 않을 거야.”

윤설은 원유희에게 잔인한 사실을 알려줬다.

충격받은 원유희는 뒷걸음을 치며 말했다.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네가 우리 엄마를 죽였는데 화난 김신걸이 왜 가만히 놓아줄 거라고 생각했어? 신걸 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만 사랑했고 너랑 결혼한 거는 순 아이들을 위한 선택이었지. 아직도 현실을 못 받아들이겠어?”

원유희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 하지만 윤설의 오만이 가득한 얼굴은 희미하게 보였고 버림받으면 닥쳐올 나쁜 결과도 보였다. 원유희는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었다.

윤설은 고개를 돌려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원봉이랑 얘기를 했다.

“형사님, 제가 유희랑 사적으로 할 얘기가 있는데 혹시…….”

“빨리 끝내요.”

원봉은 몸을 돌려 나갔다.

윤설은 악독한 눈빛으로 아무런 반항의 힘도 없는 원유희를 쏘아보았다.

“네가 우리 엄마를 죽였고 증거까지 있으니 꼭 처벌받게 될 거야.”

겁먹은 원유희는 고개를 저으며 중얼중얼했다.

“죽기 싫어, 죽기 싫은데…….”

“물론 내가 합의할 의사가 있다면 처벌이 약해지겠지.”

아무리 원유희처럼 순진한 사람이라고 할지언정 윤설의 목적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네가 먼저 신걸 씨랑 이혼하겠다고 그래.”

“이…… 이혼…….”

원유희의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내가 그때 가서 법정에서 얘기 잘할 테니까 넌 그러면 기껏해야 감옥살이 몇 년만 하겠지. 몇 년 뒤에 충분히 나올 수 있잖아. 근데 네가 무기 징역이라면, 사형이라면? 그럼 말이 달라지지 않겠어?”

윤설은 원유희를 유혹하기 시작했고 원유희도 진지하게 이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정말로 죽기 싫은데, 그럼, 그냥 감옥살이 몇 년만 하면 되는 거야?”

“근데…… 난 사람을 죽이지 않았어.”

“그런 얘기는 좀 그만해, 누가 널 믿어준대?”

윤설은 원유희를 조롱했다.

“똑똑히 얘기해주는데, 이런 기회 많지 않아. 내일까지 신걸 씨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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