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49화

유담이 벌레를 잡는 것을 막으면서 산책을 하는 게 그녀는 무척 힘이 들었다.

어전원의 가로등이 모두 켜졌다. 마치 수많은 별처럼 반짝였다.

길게 뻗어나간 길을 바라보니 외로운 그녀의 마음을 알아주는 듯싶었다.

원유희는 먼 곳을 바라보며 멍을 때렸다. 그때 자동차 경적소리가 들려왔다.

그때까지도 그녀는 착각한 줄 알았다.

그래도 아이들의 반응이 빨랐다.

“아빠 왔다!”

“진짜 아빠네!”

“아빠 차다! 엄마, 아빠 왔어요!”

원유희는 멍하니 롤스로이스가 그녀 앞에 멈추는 것을 바라보며 김신걸이 차에서 내린 것을 보니 평소와 다를 게 없어 보였다.

“아빠, 수고했어요!”

유담이 말했다.

“아빠, 식사하셨어요?”

상우가 물었다.

김신걸이 유담을 쓰다듬으며 고개를 들어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안 먹었어.”

원유희는 놀랐다.

‘거의 7시가 되었는데도 밥을 안 먹었다고? 어떻게 그렇지? 신걸씨는 윤설과 같이 밥 먹은 게 아니었나……?’

“아빠, 밥 안 드셨으면 아빠랑 같이 먹을게요!”

조한이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김신걸이 물었다.

“너네는 먹었어?”

“아빠, 우리는 먹었어요!”

유담이 말했다.

“그럼 같이 안 먹어줘도 돼.”

김신걸은 멍때리고 있는 원유의 다가왔다.

“나랑 같이 먹어줘.”

“네? 저……저 먹었어요.”

원유희가 말했다.

“내가 먹는 거 봐.”

김신걸은 멋있게 그녀를 데리고 갔다.

삼둥이는 거기에서 화낼 아기는 화내고 가만히 있을 아기는 가만히 서 있었다.

화내는 아기는 조한이었다.

‘아빠를 거절하다니! 어디서 주워 온 아빤가!’

밥상에는 몇 가지 반찬이 놓여 있었고 김신걸의 앞에는 밥이 한 그릇 놓여있었다.

원유희의 앞에는 수저가 놓여 있었다.

“저는 먹었어요.”

“주스.”

김신걸은 주스를 가져오라고 명령했다.

해림은 곧바로 생과일주스를 가져와 원유희의 앞에 놓았다.

그녀는 한 모금 마셨는데 아주 상큼하고 달달했다.

혼자 식사를 하는 김신걸을 바라보니 확실히 밖에서 밥을 먹고 온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 왜 안 먹었지?’

“당신이 안 먹고 올 줄 알고 기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이나겸
갑자기 광고가 많이 뜨네요~ㅠㅠ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