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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9화

롤스로이스에 오르자 차는 주차장을 떠나 도로로 올라갔다.

“피 났어?”

원유희는 김신걸의 손등에 묻은 피를 보고 걱정했다.

"내 피가 아니야."

김신걸은 손을 쭉 펴고 아무런 통증도 없었다.

원유희는 수건을 찾아내 그의 손등의 피를 닦아줬다. 깨끗이 닦은 후에 보니 확실히 상처가 없었다.

비록 김명화가 심하게 맞았지만, 김신걸도 조금도 손해를 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고개를 들어보니 그의 볼과 입가에 멍이 들어 있었다.

“아파?”

원유희의 손가락이 그의 볼을 가볍게 건드리며 물었다.

김신걸은 원유희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물었다.

“궁금한 거 없어?”

원유희는 김신걸의 검은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듯은 눈을 자기를 빨아들일 것만 같았다.

“믿으라며?”

김신걸의 눈빛이 흔들렸고 점점 더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래, 나만 믿으면 돼.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널 다치지 않게 할 사람이 나야.”

“날 속였다면, 절대로 널 용서하지 않을 거야.”

원유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김신걸은 원유희의 눈을 피하며 말했다.

"그래."

김명화는 자신의 별장으로 돌아와 소파에 앉았다. 마음속에는 김신걸을 어떻게 죽일지 그런 생각으로 가득 찼다.

김명화는 원유희가 기억을 잃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예상 밖의 일이었다!

“왜 그래요?”

라인은 들어가자마자 김명화의 얼굴에 상처가 가득한 것을 보고 급히 다가가 그의 얼굴을 만졌다.

하지만 김명화는 짜증이 난다는 듯이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괜찮아!”

라인은 그가 이렇게 큰 반응을 보일 줄 몰랐고 손등이 아파 나기 시작했다. 그녀도 원유희를 건드리는 것은 좀 무리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아팠다.

"무슨 일이에요? 도와드릴까요?"

침착해진 김명화가 입을 열었다.

“요즘 조용하게 있는 게 좋을 거야. 김명화가 지금 널 노리고 있어.”

“뭐 계속 그랬잖아요? 괜찮아요, 저 그렇게 쉽게 약점 잡히지 않을 거예요.”

김명화는 곁눈질로 라인을 보았다.

“너 설마 나 몰래 무슨 짓을 한 거 아니야?”

“아뇨, 분부한 일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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