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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1화

"나 왜 상우를 제압하지 못한거지?"

당황한 김신걸이 물었다.

조한 또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게, 왜 제대로 제압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심기만 건드린거지?

"선수들이 축구하는 모습 TV에서도 자주 보지 않았어?”

김신걸이 물었다.

"어떤 선수들은 이마를 대고 헤딩하려 해도 가끔씩 공이 헛된 방향으로 날아가잖아.너도 아직 단지 나이가 어려서 그런거야. 나중에 좀 더 크고나면 너도 헤딩 쉽게 할 수 있을거야.”

그러자 조한은 다시 웃음을 보였고, 뭔가를 깨달은 듯 싶었다.

"네가 공격하는 방식은 맞았어."

김신걸은 그런 그에게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끝없는 칭찬에 조한의 얼굴은 갑자기 발그레해졌다.

이렇게까지 칭찬을 받았는데 나중에 사고라도 치면 어떡하지? 나 너무 불안한데...

"다만, 넘어지면 우는 버릇은 좀 고쳐."

김신걸은 그에게 조언도 하나 해주었다.

조한은 민망했는지 얼굴의 눈물을 씻어내기 시작했다.

곧이어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저 다음에는 안 울게요..."

김신걸은 훌쩍거리는 콧물을 보고는 얼른 손을 뻗어 깨끗이 닦아 주었다.

"더러워 죽겠네."

아이에게 친절한 김신설의 모습을 확인한 원유희는 괜히 흐뭇했다.

애들이 아빠를 좋아하긴 하네!

그나저나 나는 아이들한테 어떤 엄마로 기억되고 있는걸가.

그렇게 그녀는 곰곰히 생각에 잠기게 됐다...

"자, 이제 놀러 가자!"

곧이어 김신걸은 일어나 공을 찼다.

그러자 어린 아이들도 곧바로 그를 쫓아갔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원유희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떠뜨렸다.

그녀의 웃음을 발견한 김신걸 또한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지가 않았다.

“다 회복된 후에 너랑 놀아줄게."

원유희는 아랫입술을 깨물고는 쑥스러운 듯 물었다.

"나 전에는 어떻게 애들을 달랜거지?"

"이젠 달래지 마."

"너 아이들을 다치게 할 수도 있는데, 그게 두렵지도 않아?"

원유희는 여전히 그 공이 무서웠다.

"안심해, 내가 힘 조절을 할게."

원유희는 멀쩡한 사람마냥 정신 없이 달려다니는 조한을 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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